[정명의기자] 투-타의 핵심 선수인 박찬호와 김태균이 맹활약을 펼친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를 꺾고 8월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화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박찬호의 호투와 김태균의 맹타를 앞세워 5-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7위 LG와의 승차를 4경기로 좁히며 '탈꼴찌'에 박차를 가했다. LG는 공동 4위 넥센, SK와의 승차 4.5경기를 유지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박찬호가 제 몫을 다했고 타석에서는 김태균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박찬호는 6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았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1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5승째. 김태균은 홈런 포함 무려 5안타를 몰아치며 3타점을 쓸어담았다.
2회말 2사 2,3루의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긴 한화가 3회초 선취점을 냈다. 선두타자 최진행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김태균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리며 최진행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LG로선 김태균의 타구가 중견수 박용택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진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한화는 5회초에 추가점을 냈다. 이번에도 김태균의 방망이가 주인공이었다. 김태균은 1사 1루에서 등장해 LG 선발 신재웅의 3구째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13호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한화는 김태균의 홈런으로 3-0으로 앞서나갔다.
LG도 반격에 나섰다. 6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린 뒤 박용택의 투수 땅볼로 3루를, 이병규의 2루수 땅볼로 홈을 연이어 밟아 한 점을 따라붙었다. 7회말에도 LG는 2사 1,3루에서 박용택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 2-3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한화는 더 이상 LG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9회초 안타 3개로 2점을 추가하며 5-2로 앞선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9회말에는 새로운 마무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안승민이 등판해 1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고 시즌 5세이브 째를 챙겼다.
LG는 이날 무려 3개의 병살타를 기록하며 고개를 떨궜다. 안타 수(11-12)에서는 한화에 1개밖에 뒤지지 않았지만 득점은 3점이 적었다. 갈 길 바쁜 와중에 집중력 부족으로 최하위 한화가 뿌리는 매운 고추가루를 제대로 뒤집어썼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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