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KIA가 투타에서 조화로운 활약을 앞세워 두산을 무너뜨렸다.
KIA는 5일 잠실 두산전에서 6-4로 이기며 이번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8.1이닝을 책임진 선발 소사와 최근 상승세를 탄 타선의 활약이 좋았다. 이날 KIA 타자들은 홈런 2방 포함 12안타를 몰아치며 두산 마운드를 두들겼다.
경기 전 선동열 KIA 감독은 "타선 기복이 너무 심하다"며 걱정했지만, 최근 페이스를 보면 확실히 안정을 찾은 모습이다. 시즌 초부터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타선 때문에 고민이 많았던 KIA지만, 최근 5경기서 매 경기 8안타 이상 때려내며 꾸준한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이날도 KIA 타선은 상대 선발 김선우를 상대로 11안타를 뽑아냈다. 올 시즌 KIA전 3경기에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던 김선우를 무너뜨린 것이다.
KIA는 0-1로 뒤진 2회 무려 4득점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김원섭과 차일목의 연속안타로 2사 1, 2루가 됐고, 박기남이 김선우의 137㎞ 높은 투심을 잡아당겨 좌월 3점 홈런을 날렸다. 박기남의 시즌 첫 홈런이 역전타가 됐다.
이어 김선빈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로 2루까지 갔고, 이용규의 우익수 쪽 적시타가 터져 4점째를 올렸다.
3회초에는 1사 1, 3루서 김원섭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점수는 5-2로 벌어졌다. 5회에는 김상현이 첫 타자로 나서 볼카운트 2-0서 3구째 136㎞ 투심을 당겨쳐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지난 7월 24일 광주 넥센전 이후 12일 만에 터진 대포다.
9번까지 타순이 내려갔던 김상현은 이날 2010년 6월 13일 광주 LG전 이후 처음으로 3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을 기록하며 선동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선발 소사는 8.1이닝 8피안타(2홈런) 2탈삼진 1볼넷 4실점하고 시즌 7승(4패)을 거뒀다. 소사는 1회말 먼저 실점했지만 2회 타선의 활약으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8.1이닝을 버티는 동력을 얻었다. 9회말 1사 1루서 최재훈에게 투런포를 맞고 교체됐지만, 승리투수는 따낼 수 있었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5이닝 동안 11피안타(2홈런) 6실점하면서 6패(4승)를 당했다.
눈길을 끄는 기록도 있다. KIA는 이날 소사의 호투로 지난 7월 25일 광주 넥센전 이후 11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기록을 이어갔고, 역시 7월 25일 잠실 LG전부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오던 두산은 김선우의 부진으로 기록을 10경기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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