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짜릿한 연장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진영이 끝내기 희생 플라이를 터뜨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LG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터진 이진영의 끝내기 희생 플라이에 힘입어 6-5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2연패와 함께 롯데전 3연패에서 벗어났다. 또한 39승 3무 49패를 기록, 승패 차를 '-10'으로 좁혔다. LG의 끝내기 승리는 올 시즌 처음이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LG는 1회말 박용택의 우전 안타와 2루 도루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정성훈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리며 1-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롯데가 경기를 뒤집은 것은 3회초. 롯데는 선두 타자 용덕한의 좌전 안타에 이은 보내기 번트, 전준우의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든 뒤 김주찬의 우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지는 1사 2,3루에서는 손아섭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LG도 5회말 롯데 선발 사도스키가 흔들리는 틈을 타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오지환의 중전안타, 박용택과 이병규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를 채웠다. 이어 정성훈의 2루수 땅볼로 한 점을 따라붙은 LG는 최동수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를 만든 뒤 이진영의 우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LG는 이진영의 적시타 때 2루 주자 이병규가 홈을 파고 들다 롯데 우익수 손아섭의 정확한 홈 송구에 걸려 아웃당해 역전 기회를 놓쳤다. 김기태 감독이 나와 심판진에게 항의해 봤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역전 위기에서 벗어난 롯데는 6회초 곧바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홍성흔이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박종윤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가 됐고 황재균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LG 주키치의 견제가 뒤로 빠지는 사이 2루를 밟은 황재균은 대타 손용석의 중전 적시타로 홈까지 밟아 스코어 5-3을 만들었다.
LG도 물러서지 않았다. 8회말 정의윤의 적시 3루타와 김용의의 스퀴즈 번트로 2득점, 5-5 동점을 만든 것. 이후 LG는 9회말 2사 만루의 끝내기 찬스를 잡았지만 양영동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승부를 연장으로 돌렸다.
연장 11회말, LG가 또 다시 찬스를 잡았다. 1사 후 윤정우가 롯데 유격수 문규현의 악송구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한 것. 정성훈이 고의4구, 최동수마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또 다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이진영이 중견수 방면으로 깊숙한 플라이를 날렸고, 3루 주자 윤정우가 홈을 밟아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시즌 첫 번째, 통산 42번째 끝내기 희생 플라이였다.
9회초 등판해 3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한 유원상이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4승째를 챙겼다. 패전투수는 연장 11회말 결승점을 내준 이정민으로 기록됐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4위 SK에게 승차 없이 추격을 허용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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