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두산이 SK에 전날 당한 역전패를 되갚았다.
두산은 11일 잠실 SK전에서 5-2로 이겼다. 전날 SK에 역전패를 당하며 3연승 행진을 마감한 두산이 곧바로 이날 SK에 재역전승을 거두며 홈 경기 3연패를 끊었다. 이날 경기 패배로 SK는 최근 2연승, 두산전 4연승을 마감했다.
접전이었다. 두산이 먼저 선취점을 올린 뒤 SK가 역전시켰고, 두산이 동점을 만든 뒤 재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첫 득점은 5회말 나왔다. 5회초까지 양 팀 타자들은 상대 선발투수에 철저히 막혔다. 4회말까지 두산과 SK는 각 안타 2개씩을 때렸다.
두산 선발 김선우가 7이닝 5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을, SK 선발 채병용은 7이닝 8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나란히 7이닝을 던지면서 투구 수는 각각 80개, 89개로 경제적이었다.
그래도 실점에 따라 명암은 갈렸다. 김선우가 승리투수가 되면서 5승(6패)을 챙겼고, 채병용은 시즌 첫 패전을 안았다.
4회말 선두타자 출루 후 병살타를 때리며 아쉬움을 남겼던 두산이 5회말 두 번째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양의지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이원석이 희생번트로 진루를 도왔다. 1사 2루서 이종욱의 중전 적시타가 나와 두산이 먼저 팽팽했던 균형을 깼다.
SK가 곧바로 뒤집었다. 임훈과 정근우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 3루에서 이호준이 김선우의 가운데로 몰린 공을 밀어쳐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우익수 정진호가 팔을 뻗었지만 글러브에 들어갔다 나오는 바람에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전날 0-1로 뒤지다 박정권의 만루홈런을 시작으로 역전에 성공한 SK. 이날도 역전승을 이끌어내는가 했으나 SK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6회말 두산이 반격에 나서 최주환의 2루타와 김현수의 고의4구 후 윤석민이 우중간을 가르는 동점 적시타를 때린 것이다.
2-2로 맞선 7회초 SK 타자 세 명이 연달아 뜬공으로 물러난 뒤 두산이 7회말 3점을 추가하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1사 1, 2루에서 김재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역전 2타점 적시 3루타를 터뜨렸다. 3루에 안착한 김재호마저 다음 정진호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5-2가 됐고,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두산의 승리로 종료됐다.
조이뉴스24 잠실=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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