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에 진땀승을 거두며 선두 자리를 다졌다. LG는 또 다시 위닝시리즈에 실패했다.
삼성은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7-6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삼성은 이날 경기가 없던 2위 두산과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LG는 3연전 첫 경기 승리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2연패에 빠졌다. LG는 후반기 아직 위닝시리즈가 없다.
삼성이 3회초 LG의 실책을 틈타 3점을 먼저 뽑았다. 선두타자 조동찬이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김상수가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고, 포수 윤요섭이 2루에 악송구를 범하며 무사 1,2루가 됐다.
배영섭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삼성은 박한이의 볼넷으로 만루를 채운 뒤 이승엽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계속되는 1사 2,3루에서 박석민의 2루수 땅볼로 한 점을 보탠 삼성은 3-0으로 앞서나갔다.
4회초 정성훈의 희생플라이로 LG에 한 점을 내준 삼성은 4회말 대거 4점을 추가하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갔다. 이지영과 김상수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배영섭의 2타점 2루타로 2점을 추가했고, 박한이와 이승엽의 연속 볼넷으로 다시 만루를 만든 뒤 박석민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졌다.
1-7로 뒤지던 LG도 그대로 주저앉지는 않았다. 6회초 이진영의 적시타와 김용의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따라붙은 뒤 7회초에도 박용택의 3루타에 이은 이병규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보태 4-7까지 추격에 나섰다.
무난히 승리할 것 같았던 삼성도 실책으로 위기를 맞았다. 8회초 1사 1루에서 윤요섭의 평범한 2루수 땅볼을 신명철이 뒤로 흘리며 1,3루를 만들어줬고, 대타 이대형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 내줘 7-5까지 추격을 허용한 것. 그러나 삼성은 계속되는 2사 2루에서 구원 등판한 안지만이 오지환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삼성은 9회초 '끝판대장' 오승환을 투입해 경기를 매조지하려 했다. 하지만 이병규의 안타와 정성훈, 이진영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리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정의윤의 희생플라이까지 이어지며 7-6, 한 점 차까지 점수가 좁혀졌다.
계속된 2사 1, 2루 위기에서 다음 타자는 김용의. 오승환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몸쪽 빠른공을 던져 스탠딩 삼진을 뺏어냈다. 삼성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LG는 아쉬움에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5.2이닝 8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8승째를 챙겼다. 9회 등판한 오승환은 시즌 25세이브째를 따내며 구원 선두 프록터를 4세이브 차로 추격했다. LG 선발 주키치는 7이닝 7실점(5자책)의 부진한 투구로 패전투수가 됐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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