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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지휘봉 넘긴 김형실 감독 "홍성진 코치에 미안한 마음"


[류한준기자] 2012 런던올림픽 4강도 이제는 지난 일이 됐다. 앞으로 있을 2013 월드그랑프리,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그리고 세계선수권대회 등 새로운 목표를 정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오는 9월 10일부터 16일까지 카자흐스탄 알마이티에서 열리는 제3회 AVC(아시아배구연맹)컵 대회에 출전한다.

대한배구협회는 지난 30일 AVC컵에 참가하는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그런데 런던올림픽 4강의 주역이 대부분이 이번 AVC컵 대표에는 빠졌다.

올림픽을 통해 세계적인 레프트 공격수로 실력을 인정 받은 김연경을 포함해 김사니(흥국생명), 이숙자, 정대영(이상 GS 칼텍스), 황연주(현대건설), 하준임, 임효숙(이상 한국도로공사) 등이 빠졌다. 그리고 런던에서 12명 대표선수들을 이끈 김형실 감독도 카자흐스탄에 가지 않는다. 대신 런던에서 김 감독을 도왔던 홍성진 코치가 감독을 맡아 AVC컵에 간다.

김형실 감독은 런던올림픽이 끝난 뒤 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계속 맡아달라는 제의를 고사했다. 그는 '조이뉴스24'와 31일 가진 통화에서 "런던에서 마지막 목표였던 메달을 따지 못한 부분은 정말 아쉬움이 남지만 그 동안 대표팀을 맡으면서 선수들과 함께 세웠던 목표는 이룬 셈"이라고 얘기했다.

그는 "엊그제 홍성진 코치와 만나 이야기를 했다"며 "어떻게 보면 새로 출발하는 대표팀인데 나만 빠지는 모양새가 됐다. 그동안 함께 고생을 했는데 큰 짐을 지우는 거 같아 정말 미안하다. 2일이나 3일 정도에 선수촌을 찾아 관계자들에게 인사를 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표팀에는 김해란(한국도로공사), 한송이(GS 칼텍스), 한유미(KGC 인삼공사), 양효진(현대건설), 김희진(IBK 기업은행) 등 5명의 런던올림픽 멤버가 포함됐다. 선수 부상도 있었고 2012-13시즌 V리그 개막 준비를 위해 주전선수들의 대표팀 차출을 꺼린 각 구단의 사정도 있었다.

이번 대표팀은 센터진은 큰 변동은 없지만 김사니와 이숙자가 빠진 세터, 김연경과 황연주 없이 나서야 하는 양날개 공격수 자리가 문제다. 런던올림픽과 얼마 전 끝난 2012 수원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제 기량을 선보였던 한송이와 김희진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AVC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12명 선수들은 9월 1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된 뒤 7일 인천공항을 통해 대회가 열리는 카자흐스탄으로 출국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개최국인 카자흐스탄 그리고 대만, 태국과 함께 A조에 속했다. B조는 중국, 일본, 베트남, 이란이다.

이번 대회는 2013 월드그랑프리 진출권이 걸려있다. 중국과 일본을 제외하고 상위 2위 팀까지 그랑프리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한국은 2008년 열린 1회 대회에서 2위, 2010년 2회 대회는 3위를 각각 차지했다.

▲2012 AVC컵 대표팀 선수단 최종 명단

감독=홍성진, 코치=임의준, 의무=심범수, 트레이너=김효승, 전력분석=이현정

세터=이소진(IBK 기업은행) 시은미(GS 칼텍스)

레트프=한유미, 이연주(이상 KGC 인삼공사) 한송이(GS 칼텍스) 김진희(현대건설)

라이트=김희진(IBK 기업은행) 문정원(한국도로공사)

센터=양효진, 강민정(이상 현대건설) 최유정(GS 칼텍스)

리베로=김해란(한국도로공사)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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