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KBS 2TV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극본 이경희)의 김진원 PD가 맞춤법이 틀린 제목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5일 오후 서울 강남 인터콘티넨탈 코엑스에서 열린 '차칸남자' 제작발표회에는 주연배우 송중기, 문채원, 박시연 등이 참석했다. 드라마 '차칸남자'는 표준어인 '착한남자'를 발음 그대로 표기한 단어다.
이날 김진원 PD는 "공영방송 KBS가 맞춤법이 틀려서 고민이 많았고, 제목을 변경하라는 윗선의 권고도 많이 받았다"라면서도 "'차칸남자'는 드라마 이미지와 연관돼 있어서 고민 끝에 그대로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착하게 살자'를 '차카게 살자'로 잘못표기 됐을 때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그런 글씨를 쓴 사람의 과거나 삶의 지향을 느끼게 된다"라며 "극중 강마루도 착한 남자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사랑을 위해 또다른 사랑을 이용하고 복수하는 실질적으로 착하지 않은 나쁜 남자다. 나쁜남자를 (반어적으로) 착한 남자로 표현하기 위해 '차칸남자'라는 제목을 결정했다"고 이유를 전했다.
주인공인 송중기는 "처음 제목을 듣고 너무 좋아서 소름이 끼쳤다"라며 "마라톤을 '말아톤'이라고 썼던 영화와 비슷하다고 보겠다. 순화시키는 의미도 있고 반어법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차칸 남자'는 오직 사랑만이 전부였던 한 남자의 처절한 삶의 여정과 그 끝에서 깨닫게 된 가슴 시린 사랑을 그린 20부작 정통멜로 드라마. '각시탈' 후속으로 9월12일 밤 9시55분 첫방송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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