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왕따설에 시달리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향해 라몬 칼데론 전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직격탄을 날렸다.
칼데론 전 회장은 15일(한국시간) 유로스포트를 통해 "선수가 행복하지 않다면 팀을 떠나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이러니한 것은 칼데론 회장이 호날두의 영입에 공을 들였던 인물이라는 것이다. 지난 2009년 1월 그가 구단을 떠난 뒤 호날두 영입이 최종 결정됐지만 누구보다 호날두에 대한 관심이 높고 영입에 애썼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호날두는 지난 3일 그라나다와의 경기에서 2골을 넣었지만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그는 "슬프다.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은 이유다. 팀 관계자들은 이유를 알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슬프다'는 말을 두고 연봉을 더 받기 위한 호날두의 언론 플레이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동료와의 불화로 왕따를 당해 레알을 떠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돼 파장이 커졌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면담을 해 호날두를 진정시키기는 했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됐다.
호날두는 2009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8천만 파운드(약 1천440억원)라는 사상 최고 이적료로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주급만 20만 파운드(약 3억6천만원)로 추정될 정도로 고연봉자였다.
특급대우를 받고 있지만 왕따설은 팀 분위기를 해칠 수 있는 요인이다. 칼데론 회장은 "내가 레알 회장 시절 호비뉴도 비슷했다. 당시 나는 호비뉴를 2천800만 유로에 영입해 4천800만 유로에 팔았다"라며 호날두도 예외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날두의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가 구단을 흔들고 있다. 페레스 회장이 멘데스보다 더 힘이 없는 것 같다"라며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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