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왜 이렇게 골운이 없는지…"

[최용재기자] 신태용 성남 일화 감독이 골대 불운에 다시 한 번 울었다.

성남 일화는 1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1라운드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특히나 후반 재역전할 기회가 있었지만 에벨톤과 윤빛가람의 슈팅이 모두 골대를 맞았다. 이날 경기뿐만 아니다. 성남은 올 시즌 유독 골대 불운을 많이 경험해야 했다. 신 감독이 한숨을 내쉬는 이유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아쉽다. 왜 이렇게 골운이 없는지 모르겠다. 골대를 맞힐 때마다 착잡하다. 올 시즌처럼 이렇게 골대를 많이 맞혀본 적이 없다. 선수들이 안 하려는 것도 아니고 훈련을 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오늘 에벨톤과 윤빛가람의 슈팅은 코스도 좋았다. 들어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골대를 맞고 나오면 허탈하다"며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이날은 골대 불운과 함께 성남의 수비 불안도 신 감독을 괴롭혔다. 신 감독은 "중앙 수비수에 문제가 많았다. 황재원과 임종은이 한 번의 실수를 했다. 수비수들에게 첫 번째가 안전이라고 했는데 실수를 하고 말았다. 안 되려면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 감독은 희망을 봤다고 했다. 신 감독은 "패배하기는 했지만 경기 내용은 좋았다. 희망을 볼 수 있었다. 다음 경기부터 모자란 부분을 보완해 승리로 만들겠다. 당분간은 원정경기다. 원정 가서 승점을 따오겠다. 그래서 성남팬들에게 보답하겠다"며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