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가 KIA에 역전승을 거두며 2위 탈환에 한 발 더 다가갔다.
SK는 15일 문학 KIA전에서 대타 이재원의 역전 만루포를 앞세워 12-5로 이겼다. SK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2위 롯데에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전날 롯데와 광주서 더블헤더 혈전을 치르고 온 KIA는 뒷심이 달리는 모습을 보이며 패하고 말았다. SK전 2연승도 마감했다. 원정경기는 5연패째다.
7회 SK의 깜짝 대타 만루홈런이 나오면서 승부가 결정났다. 주인공은 제대 후 지난 7일 1군에 합류한 이재원이다. 이재원은 팀이 4-5로 뒤지던 7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대타로 나와 진해수로부터 만루홈런을 뽑아냈다. 개인 통산 1호, 시즌 2호, 프로 통산 38호 대타 만루홈런이다.
SK의 집중력이 가져온 결과였다. 3-5로 뒤진 7회말 공격 2사 후 정근우가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도루까지 성공하며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다. 이어 조동화의 땅볼 타구를 2루수 안치홍이 잡지 못해 내야안타를 만들어주며 2사 1, 3루가 됐다. 최정의 적시타로 1점 차로 추격한 SK는 이호준이 볼넷을 골라 나가면서 만루를 채웠다.
KIA는 우완 한승혁에서 좌완 진해수로 투수를 교체했고, 이에 SK 벤치는 박정권 대신 좌완에 강한 우타 이재원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이재원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진해수의 8구째 137㎞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당겨쳐 좌측 폴대를 때리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순식간에 8-5로 역전하는 순간이었다.
SK는 8회 1사 1, 2루에서 터진 최정의 3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번째 투수로 나선 신창호의 134㎞ 초구 높은 포크볼을 놓치지 않았다. 최정의 시즌 22호포로, 데뷔 후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다.
KIA는 초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승리를 내줬다. 2회 이용규의 적시타로 2-1 역전 리드를 잡은 뒤 5회 박기남의 3점 홈런으로 5-1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6회부터 마운드가 무너지며 대량 실점하면서 결국 역전패했다.
채병용에 이어 SK 두 번째 투수로 나선 박정배가 4이닝 4피안타 2탈삼진 3실점하고 시즌 4승(2패)을 올렸다. KIA 두 번째 투수 한승혁이 0.2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하면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조이뉴스24 문학=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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