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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가깝고도 먼 3위의 길


[김형태기자] 벌써 한 달이 다 돼 간다. 손에 잡힐 것만 같은데,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는다.

두산의 순위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두산은 15일 현재 승률 5할2푼2리(60승55패2무)로 4위를 유지하고 있다. 2위 롯데에 3경기 차, 3위 SK와는 2경기 차다. 지난달 18일 2위에서 4위로 추락한 뒤 순위가 고착화되고 있다. 상승세를 타면 상위권 팀돌도 덩달아 이기고, 침체에 빠지면 승차가 벌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5위 KIA가 제풀에 무너지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안정권에 접어든 점은 위안거리다. 두산은 KIA와는 5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다.

두산은 잔여 시즌 1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쉽지는 않지만 상위권 도약이 아주 어려운 건 아니다. 최대한 성과를 거둘 경우 2위까지는 넘볼 수 있다. 특히 오는 22∼23일 잠실에서 SK와 2연전이 예정돼 있다. 두 팀 모두 절대 놓칠 수 없는 맞대결이어서 총력전이 예상된다.

두산은 올 시즌 '의외의 팀'들에게 발목을 잡혔다. 특히 7위와 8위에 처진 LG, 한화를 상대로 손실을 많이 봤다. 두 팀을 상대로 한 전적이 13승17패에 불과하다. 1, 2위인 삼성과 롯데에게 거둔 혁혁한 전과(22승14패)와 크게 비교된다. 상위권 팀들에게서 벌어놓은 승수를 하위권팀들에게 까먹은 셈이다.

15일 잠실 LG전에서도 두산은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 선발 니퍼트가 7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역투했음에도 타선이 침묵해 0-2로 완패했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끝모를 침체에 빠졌던 상대 선발 주키치를 상대로 6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6회까지 매 이닝 주자가 나가고서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는 답답한 공격으로 일관했다. 패배의 원인이었다.

두산은 16일 한 번 더 LG와 맞붙는다. 이 경기를 포함해 LG와 3차례, 최하위 한화와도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고비에서 유독 풀리지 않았던 두 하위권팀들과 잔여 시즌의 40% 가량을 치러야 한다.

두산 관계자들은 시즌 개막 전부터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무척 피곤해진다. 최소한 준플레이오프는 피해야 포스트시즌 전략이 수월해진다"고 입을 모아왔다. "4위로 올라가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해도 충분한 것 아니냐"는 말을 접하면 웃으면서도 "그건 악담"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두산의 한 해 농사를 판가름할 수도 있는 하위권팀들과의 중요한 일전은 16일에도 이어진다. 김승회와 신재웅이 각각 두산과 LG의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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