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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선발 스타일', 바티스타 '13K' 위력투


[류한준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대니 바티스타가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바티스타는 1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6.2이닝 동안 103구를 던지면서 4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삼진은 무려 13개를 잡았다.

한화는 바티스타의 호투를 발판삼아 8-2로 승리하면서 넥센의 발목을 잡아챘다.

지난 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2개의 삼진을 잡아냈던 바티스타는 11일 만에 다시 한 번 기록을 새로 썼다.

이날 바티스타가 작성한 13탈삼진은 외국인선수 제도가 도입된 1998년 이후 외국인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과 같은 기록이다.

SK 와이번스에서 활약했던 페르난도 에르난데스가 지난 2001년 8월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13삼진을 기록한 적이 있고, KIA 타이거즈 소속이던 게리 레스가 같은 해 9월 6일 인천 도원구장에서 SK를 상대로 역시 13삼진을 잡았다.

바티스타는 지난 시즌 한화 뒷문을 맡아 27경기 출전, 3승 10세이브 평균 자책점 2.02로 잘 던지면서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 마무리로 믿음을 주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7월 2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선발로 보직을 바꾼 뒤부터 180도 달라진 투구 내용을 보이고 있다. 그는 KIA를 상대로 승리를 얻지는 못했지만 5.2이닝 동안 1실점(1자책점) 1볼넷 8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선발 성공 가능성을 엿보였다.

이어 8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서 7이닝 동안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선발 전환 후 첫 승을 올렸다. 지난 11일 대전 삼성전에서는 5이닝 4볼넷 2실점(2자책점)하고 선발 전환 후 2승째를 올렸다. 이 때도 바티스타는 삼진 7개를 잡았다.

바티스타는 이날 넥센전에서는 직구와 슬라이더 최고구속 각각 153km, 146km를 기록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7회까지 책임을 지려고 했는데 벤치에서 교체 사인이 들어왔다"며 "코칭스태프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고 웃었다.

바티스타는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면서 "오늘 경기에서 몸쪽과 바깥쪽 등 제구가 잘 됐고 포수와 볼 배합도 괜찮았다. 마무리로 나올 때와 선발로 뛸 때 큰 차이점은 없지만 최근 한용덕 감독대행 등 코칭스태프가 여러모로 신경을 써주고 있기 때문에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바티스타는 최근 수염을 깎지 않고 있다. 특별한 징크스는 아니다. 한국에서 시즌을 마치고 고향인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돌아가면 이발소를 운영하고 있는 친형이 직접 면도를 해준다. 부인은 수염이 자란 남편을 보고 '지저분하게 보인다'고 성화라고 한다.

그는 "이제 시즌이 다 끝나가는 상황인데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얘기한 뒤 기분좋은 표정으로 덕아웃을 빠져나갔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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