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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의 한 수 통했다?' KIA, SK 5연승 저지


[한상숙기자] 퇴장도 불사한 선동열 감독의 강수 덕분이었을까. KIA가 SK에 설욕전을 펼치고 자존심을 지켰다.

KIA는 16일 문학 SK전에서 3-2로 이겼다. 감독 퇴장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값진 승리를 거뒀다. KIA는 이날 승리로 문학 경기 4연패, 원정경기 5연패를 마감했다.

5연승을 노리던 SK는 KIA에 발목이 잡혔다. 이날 삼성전이 우천 취소돼 휴식을 취한 2위 롯데와는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승부처는 8회였다. 2-3으로 뒤진 SK가 8회말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 선 이호준은 KIA 두번째 투수 홍성민이 던진 초구에 방망이를 휘둘렀고, 타석 근처 땅에 맞고 굴절된 공은 3루수 쪽으로 튀었다. 땅볼로 판단한 박기남은 공을 잡아 2루로 던졌고, 1루까지 연결되는 더블플레이 수비가 나왔다. 하지만 이호준은 1루로 뛰지 않았다. 박종철 구심이 타구가 이호준 발을 맞고 나갔다며 파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에 KIA 선동열 감독과 이순철 수석코치가 달려나와 항의했고, 선 감독은 항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선수단을 덕아웃으로 불러들였다. 결국 선 감독은 퇴장 조치됐다. 개인 첫 퇴장이자, 올 시즌 감독 3번째(한화 한대화 전 감독, 넥센 김시진 감독) 퇴장이다.

오후 7시 51분 중단된 경기는 14분 후 8시 5분 재개됐고, 다시 타석에 선 이호준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무사 만루를 채웠다. KIA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홍성민이 박정권을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낸 데 이어 김강민을 유격수 병살타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김강민의 타구는 2루 베이스 쪽 안타성이었으나 몸을 날리며 잡아낸 김선빈의 호수비에 걸려들었다.

양 팀은 3회까지 2-2로 맞섰다. 합계 4득점 모두 홈런으로 만들어진 점수다.

1회말 SK 최정이 선제포를 날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 선발 앤서니의 6구째 130㎞ 몸쪽 약간 높게 들어온 체인지업을 당겨쳐 좌측 폴대를 때리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개인 23호 홈런이자 전날 마지막 타석에 이은 연타석 홈런이다. 연타석 홈런은 통산 695호, 시즌 16호, 개인 5호 기록이다.

3회초 KIA 김원섭이 투런포로 전세를 뒤집었다. 김원섭은 무사 1루 상황에서 SK 선발 부시의 4구째 136㎞ 높은 직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KIA의 2-1 역전.

그러나 곧바로 동점이 됐다. 이번에는 SK 베테랑 박진만이 나섰다. 박진만은 3회말 첫 타자로 나서 앤서니로부터 좌월 솔로포를 뽑아냈다. 144㎞ 높은 직구였다.

KIA는 2-2로 맞선 5회초 1사 2, 3루에서 나지완의 희생플라이로 3-2 리드를 잡았다. 이후 앤서니의 호투와 홍성민의 2.2이닝 무실점 마무리로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앤서니는 6.1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11승(11패)을 올렸고, 부시는 4이닝 5피안타 4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6패(4승)를 당했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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