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의 자존심 울산 현대, 이제 아시아에 철퇴 날린다.

[최용재기자] 아시아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이 시작된다.

K리그 팀 가운데 8강에 유일하게 오른 울산 현대는 19일 오후 홈에서 알 힐랄(사우디)과 맞붙는다. 울산은 K리그를 넘어 아시아를 상대로 철퇴를 날리려 한다. 홈에서 맞붙는 경기라 무조건 승리만을 생각하고 있다. 울산의 8강 2차전 원정경기는 10월3일 사우디에서 열린다.

이밖에 8강 대진은 알 이티하드(사우디)-광저우(중국), 세파한(이란)-알 아흘리(사우디), 애들레이드(호주)-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로 짜여져 있다.

8강을 통과한 팀들은 10월24일과 31일 4강 1,2차전을 치른 후 11월 9일(서아시아팀이 홈일 경우) 또는 10일(동아시아팀이 홈일 경우) 단판 경기로 우승팀을 가린다. 울산이 결승에 오를 경우 대진에 따라 한국에서 결승전이 열린다.

대회 우승상금은 150만달러, 준우승상금은 75만달러이다. AFC챔피언스리그가 새롭게 출범한 2004년 이후 K리그 팀은 성남 일화(2010년), 포항 스틸러스(2009년), 전북 현대(2006년)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전북이 결승에 올랐지만 알 사드(카타르)를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준우승을 기록했다.

한편 AFC는 이번 8강전에서 '아시아 축구 기아 근절 캠페인(Asian Football Against Hunger Campaign)'을 펼친다. 18일 오전 울산에서 열리는 울산과 알 힐랄의 팀 공식 기자회견 직후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어 캠페인을 알릴 예정이다. 기자회견에는 캠페인 홍보대사로 위촉된 곽태휘(울산)가 참석하고, 울산 구단도 기부금 등을 통해 캠페인에 동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