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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2위 탈환? 윤희상 어깨에 달렸다


[한상숙기자] SK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윤희상이 팀의 2위 탈환도 이끌 수 있을까.

SK는 18일 사직 롯데전에서 3-1 역전승을 거두며 2위 롯데를 반경기 차로 추격했다. 19일 맞대결 결과에 따라 2위 자리의 주인이 바뀔 수 있다. SK는 선발 윤희상을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SK로서는 가장 믿음직한 카드다. 윤희상은 선발 풀타임 첫해인 올 시즌 24경기에서 8승 8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하고 있다. 8월 이후 치른 6경기서는 3연승 중이다. 특히 직전 등판이던 지난 12일 잠실 LG전에서는 7.1이닝 동안 LG 타선을 단 4안타로 묶고 무실점 호투했다. 데뷔 첫 완봉승도 가능했던 페이스였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윤희상이 중책을 맡았다. SK는 8월말 3위로 내려앉은 뒤 줄곧 롯데의 뒤에 있었다.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던 승차를 한꺼번에 뒤집을 기회가 이번 롯데와의 맞대결 2연전이다. 그 첫판은 이미 잡아냈다.

다만 윤희상의 롯데전 성적은 그리 좋지 않다. 올 시즌 4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 5.48로 부진했다. 윤희상이 7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승리를 따내지 못한 구단이기도 하다.

그러나 윤희상이 호투를 이어간다면 SK는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 팀의 2위 탈환과 자신의 전 구단 상대 승리, 또 첫 10승 가능성에도 한 발 다가서게 된다.

SK는 지난해 10승 투수를 배출해내지 못했다. 송은범이 팀 최다인 8승(8패 4홀드 1세이브)을 올렸고, 외국인 투수 글로버가 7승(6패)으로 뒤를 이었다. 2010년 김광현(17승 7패)과 카도쿠라(14승 7패) 등 두 명의 10승 투수가 나온 이후 SK에 10승 투수 맥이 끊겼다.

윤희상은 올 시즌 SK의 가장 강력한 10승 후보다. 앞으로 2승만 추가하면 10승 달성에 성공할 수 있기 때문에 이날 롯데전 결과가 더욱 중요해졌다. 윤희상이 밝힌 시즌 전 목표는 7승. 그러나 이미 자신의 목표는 뛰어넘은 지 오래다.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고 있어 이만수 감독으로부터 가장 많은 칭찬을 듣고 있는 윤희상은 "감독님께서 '효자 투수'라고 하시는데, 사실 좀 부끄럽다. 아플 수도, 안 좋을 수도, 로테이션을 거를 수도 있다. 그러나 몸 상태가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최근 상승세의 비결을 밝혔다.

만약 윤희상이 팀의 2위 탈환을 자신의 손으로 이뤄낸다면 진정한 '효자 투수'로 우뚝 설 수 있다. 이날 롯데의 선발 맞상대는 송승준이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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