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9승 사냥에 성공한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류현진(25)이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
류현진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가 돼 시즌 9승째(9패)를 챙겼다. 앞으로 한 번의 선발 등판 기회가 더 있을 것으로 보이는 류현진은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게 된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구속 150㎞에 이르는 빠른공을 위주로 두산 타자들을 잠재웠다. 총 93구 중 주무기 체인지업은 15개밖에 던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두산 타자들이 체인지업을 노리는 것 같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류현진은 "초반에는 맞혀 잡으려고 했는데 계속 (안타를) 치더라"며 "그래서 나중에는 세게 던졌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날 위기 상황으로는 4회말 실점 상황을 꼽으며 "팀이 득점 후 곧바로 실점을 해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7개의 탈삼진을 추가한 류현진은 올 시즌 198개의 탈삼진을 기록, 2006년 이후 6년만의 200탈삼진에도 2개만을 남겨놓게 됐다. 류현진은 "(200탈삼진을 기록하면) 좋을 것 같다"면서도 "삼진이 마음대로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쓸어담으며 비로소 한국을 대표하는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류현진. 시즌 막판 괴력을 발휘하며 10승 달성을 목전에 뒀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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