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다른 거 필요 없죠. 우승이죠." 이승엽(삼성)이 팀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후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우승을 위해 부상도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했다.
삼성은 1일 잠실 LG전에서 9-3으로 승리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76승 2무 50패, 승률 6할3리를 기록한 삼성은 잔여 5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게 된 삼성은 2000년대 들어서만 5번째 시리즈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돌아온 간판타자 이승엽은 이날도 6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1위 확정에 힘을 보탰다. 8년간의 일본 생활을 청산하고 친정팀에 복귀해 맞은 첫 시즌이어서 그의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이승엽은 "그동안 워낙 주목을 많이 받았다. 나 때문에 팀워크가 깨지지 않을까 고민했다. 다행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간 것 같다"고 그동안 남모르게 품어왔던 부담감을 내비쳤다.
우승의 원동력으로는 부상자가 없는 팀 전력을 꼽았다. 이승엽은 "일단 부상자가 없었다. 또 선후배 간의 유대관계와 자율적인 훈련 분위기도 좋았다. 시즌 내내 큰 문제 없이 여기까지 왔다. 그러나 끝이 아니다. 앞으로 가장 중요한 경기가 남았다. 그 때까지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스트시즌에 합류할 세 팀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았다. 이승엽은 "SK와 두산, 롯데 모두 어렵다. 상대전적에서도 뒤져 있다. 그런데 이제는 우리가 1위다. 앞으로 만날 경기에서 우리가 우위라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두렵지 않다. 우리를 넘볼 팀은 없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른 거 필요 없다. 우승이다"라며 거듭 자신있게 말한 이승엽은 "최대 7경기(한국시리즈)에서 1년 농사가 결정된다. 무조건 우승이다. 데드볼, 부상을 두려워하지 않고 맞서 싸워 이기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조이뉴스24 잠실=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