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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류중일 감독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기쁘다"


[한상숙기자] 2012 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류중일 삼성 감독이 "지난해보다 올해 우승이 더 기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삼성은 1일 잠실 LG전에서 9-3으로 승리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76승 2무 50패, 승률 6할3리를 기록한 삼성은 잔여 5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했다.

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며 리그 최강 팀임을 확인했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해보다 올해 우승이 더 기쁘다. 작년에는 너무 얼떨떨하게 1위를 했는데, 올해는 코칭스태프와 선수가 하나가 돼 우승을 일궈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우승팀이었던 삼성은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하며 하위권을 맴돌았다. 6월 20일이 돼서야 4위로 올라섰을 정도다. 그러다 서서히 상승세를 타 7월 1일 시즌 첫 단독 1위에 올랐고, 이후 마지막까지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류 감독은 "시즌 전 전문가들이 삼성을 '1강'으로 꼽았다. 나부터 부담을 가진 것 같다. 선수들과 스태프도 마찬가지였다. 초반에 '처음부터 치고 나가겠다'는 나의 말이 오히려 부담이 됐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결국 마지막에 웃었다. 류 감독은 "부상자가 없었던 게 가장 컸다. 특히 투수 관리를 잘해준 코치들에게 고맙다"면서 공을 돌렸다.

류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정규시즌과 단기전은 투수 운용이 다르다.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와 한 베이스를 더 가는, 기동력 있는 야구를 선보이겠다. 재미있는 한국시리즈가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어떤 팀도 쉽지 않다. 대신 누가 올라오든 준PO와 PO에서 치열하게 접전을 펼쳤으면 좋겠다"며 웃은 뒤 "누구와 붙든 한국시리즈에서 후회 없는 승부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조이뉴스24 잠실=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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