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될 자신은 없고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감사드린다."
LG 트윈스의 대졸신인 최성훈(23)이 신인왕 후보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최성훈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3일 발표한 '2012 팔도 프로야구' 최우수신인상 후보에 서건창(넥센), 박지훈(KIA), 이지영(삼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서건창의 수상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최성훈은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성훈은 "부모님과 투수코치님이 기회를 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수상할) 자신은 없고 후보만으로도 감사드린다. 다들 생각하고 있듯 올 시즌 워낙 잘 한 서건창이 신인왕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건창은 넥센의 주전 2루수로 활약하며 타율 2할6푼9리 40타점 70득점 39도루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최성훈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5승6패2홀드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하고 있다. 팀내 주키치(11승)와 김광삼(7승)에 이어 다승 3위에 해당하는 성적. 신인 투수 중에서는 함께 신인왕 후보에 오른 박지훈과 함께 단연 돋보이는 기록이다. 박지훈의 성적은 2승3패2세이브10홀드 평균자책점 3.53이다.
최성훈은 "올 시즌 점수를 준다면 50점 정도"라며 "시즌 후 캠프를 통해 부족한 50점을 채워 내년에는 올해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성훈은 비시즌 동안 올 시즌 약점으로 드러난 결정구를 보완하는데 힘을 쏟을 생각이다. 주키치에게 배운 커터를 비롯해 체인지업 등을 갈고닦을 계획.
신인답지 않은 넉살도 과시했다. 다른 후보들에 비해 나은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최성훈은 "중고신인들보다는 바로 프로무대에 데뷔했다는 점"이라고 다소 밋밋한 대답을 한 뒤 "기자분들의 마음을 뺏을 수 있는 능력? 0표는 좀 부끄러우니 한 표 부탁드린다"고 귀여운 로비(?)에 나섰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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