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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감독 "두산은 방패, 롯데는 창"


[정명의기자] 페넌트레이스 2위를 확정한 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이 플레이오프 상대팀이 될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의를 각각 방패와 창에 비교했다.

이만수 감독은 3일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둔 잠실구장 덕아웃에서 플레이오프 상대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게 된 두산, 롯데 중 어느 팀이 올라오길 바라는지를 묻는 질문이었다.

이 감독은 "두 팀 다 상대하기 버거운 팀"이라고 운을 뗀 후 "롯데는 시즌 전적(8승9패)에서도 뒤지고 있다. 다이나믹한 타격을 하는 팀이고 분위기만 잘 타면 천하무적인 팀이다. 두산은 투수력이 안정돼 있고 조직적이다. 빠른 발을 이용해 실책을 유발하는 플레이도 많이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감독은 "창(롯데)과 방패(두산)라고 볼 수 있다"며 어떤 팀이 올라오든 철저히 전력분석을 해서 플레이오프를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SK는 롯데는 물론 두산과도 9승1무9패로 올 시즌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감독의 말이 엄살은 아닌 셈이다.

상대팀에 따라 플레이오프 엔트리가 변경될 일은 없을 것이라는 뜻도 밝혔다. 이 감독은 "어떤 팀이 올라오든 엔트리는 고정이다"라며 "큰 경기에서는 하던 사람이 잘 한다"며 엔트리에 깜짝 카드가 포함되는 일 또한 없을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지난해 SK는 3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치고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치르며 체력소모가 컸던 탓에 한국시리즈에서는 삼성에 1승4패로 밀리며 허무하게 우승컵을 내줬다. 이 감독은 "지난해와 올해는 준비 과정이 다르다"며 "일정에 여유가 있는 만큼 2박3일 정도 합숙을 하며 연습경기, 훈련을 병행해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내며 한결 여유를 갖게 된 SK. 이만수 감독의 시선은 이미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과정인 플레이오프를 향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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