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가 두 경기째 침묵을 지켰다.
이대호는 3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홈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지난 1일 라쿠텐전 3타수 무안타(2일 오릭스 경기 없었음)에 이어 두 경기째 안타를 생산하지 못한 것.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8푼6리에서 2할8푼4리로 내려갔다.
1회말 첫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1사 1,3루의 선취점을 올릴 수 있는 찬스에서 지바 롯데 선발 나루세 요시히사를 상대한 이대호는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높은 코스의 유인구에 헛스윙을 하고 말았다.
0-1로 뒤지던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1사 1루에서 등장해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다.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이대호는 2사 1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1-1 동점이던 8회말에는 바뀐 투수 마스다 나오야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오릭스는 0-1로 끌려가다 7회말 오비키의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어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이로 인해 이대호는 한 차례 더 타격할 기회가 있었으나, 이번에는 상대 투수가 승부를 회피했다.
10회말 오릭스는 선두타자 미야자키의 2루타와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지바 롯데 구원투수 야부타는 3, 4번타자인 T-오카다와 이대호를 잇따라 고의4구로 거르고 만루작전을 폈다. 이대호는 쳐볼 기회가 없었던 것이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발디리스가 끝내기 중전 안타를 날려 오릭스는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편, 이대호의 홈런왕 도전은 사실상 무산되고 말았다. 이대호가 23홈런에 묶여 있는 사이 경쟁자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가 2, 3일 경기에서 잇따라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27홈런으로 멀찌감치 달아난 것. 오릭스는 앞으로 3경기밖에 남겨두지 않아 이대호가 나카무라를 따라잡기는 힘들어졌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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