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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냐 김신욱이냐…장고 중인 최강희 감독


[이성필기자] 결전의 날이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도 머릿속은 복잡하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테헤란 호마 운동장에서 이란 입성 후 닷새째 몸을 풀었다. 지난 9일 테헤란에 도착해 시차 및 고지대 적응에 나섰던 대표팀은 시간이 지날수록 정상 컨디션을 찾아가며 17일 이란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2승1무, 승점 7점으로 조 1위를 유지 중인 한국은 이란전에서 최소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올려야 한다. 패할 경우 이란은 물론 카타르가 우즈베키스탄을 꺾을 경우 승점 7점 동률을 이루며 대혼전에 빠지게 된다.

이런 사정을 모를 리 없는 최강희 감독은 최상의 공격 조합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훈련을 15분 만 공개할 정도로 신중을 기했다.

최 감독은 "테헤란에 입성한 지 닷새가 지나면서 팀 조직력도 올라오고 있다. 부상자도 없고 분위기도 좋다"라고 전했다. 대표팀 합류 당시 무릎에 잔부상을 입었던 오른쪽 풀백 신광훈(포항 스틸러스)의 상태도 정상이다. 최 감독은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고 아무 문제도 없다"라며 전체 전력에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관건은 선발 조합이다. 머릿속에 그려놓은 그림은 있지만 쉽게 꺼낼 수 없다. 최 감독은 "내일(14일) 훈련이 가장 최고조에 이르는 시점이다. 어느 정도 윤곽은 잡았지만 선수들의 집중력을 위해 공개하지는 않겠다. 다만, 1~2자리가 고민이다"라고 설명했다.

특정 포지션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선수 개인의 활용도로 힌트를 줬다. 최 감독은 "손흥민(함부르크)을 어느 위치에 놓을지 고민이다. 또, 장신의 김신욱(울산 현대)의 파트너도 고민이다"라며 공격진 구성에 따라 전체적인 전술도 달라질 것임을 암시했다.

이란전에 나설 한국의 경기 스타일은 크게 두 가지로 예상할 수 있다. 10만 홈관중의 열기를 등에 업고 거칠게 나설 이란의 기에 눌리지 않기 위해 초반부터 강하게 공격적으로 압박하는 맞불 작전, 그리고 움츠렸다 후반에 승부수를 던지는 것이다.

돌파와 스피드가 좋은 손흥민이 선발로 먼저 나설 경우 과감하게 공격 축구를 시도한다. 그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4골을 넣으며 몸에 익힌 골 감각을 그대로 대표팀에서 발휘할 작정이다.

몸싸움과 제공권이 좋은 김신욱은 지난 3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알 힐랄전 원정을 다녀와 역시차에서 회복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조커 투입을 고려 중이다. 주변 동료들의 움직임을 활용하며 상대 수비에게 부담을 주는 것이 그의 장점이다. 물론 컨디션이 정상 회복된다면 얼마든지 선발로 내세울 수 았다.

최 감독은 "상대가 힘을 앞세워 세트피스 등에서 득점을 노리려 할 것이다. 우리도 기싸움에서 밀리지 말아야 한다. 속도를 앞세워 이란을 상대한다면 손흥민, 높이로 밀어붙인다면 김신욱이 나설 것 같다"라고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 지를 내비쳤다.

조이뉴스24 /테헤란(이란)=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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