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대오' 육상효 감독 "김완선의 '오늘밤' 고집한 이유는…"

[김양수기자] 영화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의 육상효 감독이 시대가 다른 김완선의 '오늘 밤'을 삽입한 이유를 밝혔다.

16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영화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 시사회가 진행됐다. 영화는 1985년을 배경으로 하지만 김완선의 '오늘 밤'은 1년이 흐른 뒤 선보인 음악이다.

이에 대해 육상효 감독은 "시대가 맞지 않는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오늘 밤'의 가사가 꼭 필요했고, 김완선은 일종의 80년대의 아이콘이었기 때문에 꼭 쓰고싶었다"라며 "관객들이 너그러이 봐주실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영록의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봐'나 박남정의 '널 그리며' 등 '오늘 밤'을 대체할 수 있는 음악을 고려했지만 결국은 '오늘 밤'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강철대오'는 평균 이하의 외모와 스펙을 지닌 중국집 배달원 대오(김인권 분)가 여대생 예린(유다인 분)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민주화 혁명 투사로 변신하는 내용을 그린다. 오는 25일 개봉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