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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이만수 감독 "박진만 수비가 승부처"


[류한준기자] SK 와이번스는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16일 문학구장에서 치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승장이 된 SK 이만수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이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열린 공식 인터뷰를 통해 "김광현이 올해 들어 최고의 투구를 했다"며 "기대 이상으로 잘 던졌다. 역시 팀의 에이스답다. 우리 팀 소속 선수라 정말 고맙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또한 이 감독은 "(김)광현이의 호투 외에 6회초 수비에서 박진만의 다이빙 캐치가 승부처였다"며 "고참 선수들이 제몫을 했다. 이호준의 선제 홈런, 팀 주장을 맡고 있는 박정권의 결승타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그는 "롯데 박준서가 친 타구를 박진만이 잡지 못했다면 어려운 경기를 치렀을 것 같다"며 "광현이에 이어 등판한 엄정욱, 박희수, 정우람 등 모든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에이스 효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팀의 에이스인 김광현이 마운드에 올라오면 선수들이 더 열심히 뛴다. 에이스가 무너지면 상대적으로 충격이 크다.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열정이 대단했다. 상대 팀인 롯데 선수들도 정말 열심히 뛰었다"고 했다. 이 감독은 "(SK가) 역시 가을 DNA를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날 SK는 2회말 모창민이 도루를 시도하다 태그아웃됐지만 6회말 공격에선 박재상의 도루 성공이 결국 결승점으로 이어졌고, 박정권도 도루 하나를 기록했다. 활발히 뛰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이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도루를 따로 훈련하지 않았다"며 "큰 경기를 앞두고 많은 연습을 하진 않는다. 기본만 제대로 하고 실수가 없다면 경기를 이길 확률은 높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1차전 승리도 박재상이 뛴 덕분"이라며 "선수들에게 상황이 오면 무조건 뛰라고 한다. 그린라이트"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2차전 선발로 내세우는 윤희상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보다 올해가 더 좋았다"며 "올 시즌 팀내 유일한 10승 투수다. 2차전에서 잘 던져줄 거라고 믿는다"고 신뢰를 보냈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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