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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K에 번진 뚜렷한 '김광현 효과'


[한상숙기자] SK 김광현이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켰다. 우려가 컸던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서 6이닝을 10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SK 선수단의 사기 증진은 당연했다.

16일 롯데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후 이만수 감독은 "올해 들어 가장 좋은 피칭이었다. 김광현을 1차전 선발로 결정할 때 주위에서 말이 많았다. 하지만 에이스를 믿었다"면서 김광현의 1차전 선발 결정 후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전했다.

재활로 뒤늦게 합류해서도 김광현은 두 차례나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이탈했을 정도로 불안한 시즌이었다. 그런 김광현의 1차전 선발을 두고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그러나 이 감독은 "SK 하면 김광현 아닌가. 지난해보다 더 좋아졌기 때문에 김광현으로 결정했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김광현도 우려의 시선에 적잖이 상처를 받았다. 그는 "부정적인 기사를 보고 마음이 아팠다. 자극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김광현은 그동안의 아쉬움을 마운드에서 털어냈다. 151㎞를 찍은 직구가 살아나면서 슬라이더 구속도 141㎞까지 올랐다. 섞어 던진 투심의 위력까지 확인했다. 김광현은 "또 다른 변화구를 고민하다 불펜피칭 도중 투심을 찾았다. 성준 코치님과 (정)상호 형의 추천으로 던졌는데 결과가 좋았다. 제3의 변화구가 생겼다는 게 기분 좋다"고 만족스러워했다.

SK에 '김광현 효과'는 뚜렷했다. 1차전 결승타를 때린 박정권은 "(김)광현이의 와일드한 투구폼을 보면 왠지 모르게 선수들도 힘이 난다. 무의식중에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삼진을 잡은 뒤 일부러 세리머니 동작을 크게 했다. "우리 팀 선수들에게 힘을 주고 싶어서"라고 했다.

박진만은 호수비로 김광현을 도왔다. 박진만은 1-1로 맞선 6회초 1사 1, 3루에서 대타 투입된 박준서의 직선 타구를 몸을 던져 잡아냈다. 1루 송구까지 이어지면서 2루로 뛴 홍성흔까지 잡는 병살 플레이로 연결했다. 볼넷과 연속 안타를 맞고 동점을 내주며 흔들리던 김광현을 베테랑 유격수가 구했다. 실점 위기를 막은 김광현은 환하게 웃었다.

3~4차전 선발 등판이 예상되는 송은범은 1차전을 앞두고 "만약 광현이가 잘 던져 초반에 페이스를 잡아주면 3차전 안에도 끝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김광현의 순조로운 출발에 SK 다음 선발투수들의 부담도 줄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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