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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롯데와 함께 하는 가을야구…테마는 '예측불허'


[정명의기자] 한창 진행 중인 올 시즌 프로야구 가을잔치. 그 테마를 '예측불허'로 정해도 괜찮을 것 같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역전 승부가 속출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롯데가 있다. 롯데는 4번의 승리를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단순히 경기 승패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시리즈의 흐름, 승리의 주역 등 여러모로 롯데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내놓고 있다.

◆승자를 예측할 수 없다

연일 계속되는 롯데의 뒤집기 쇼에 주변의 예측은 번번이 빗나가고 만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두산의 우위가 점쳐졌다. 3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두산은 니퍼트-노경은-이용찬으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진을 자랑하고 있었다. 4위에 턱걸이하며 힘겹게 가을잔치 무대를 밟은 롯데보다는 두산이 우세하다는 예상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양승호 감독은 "(롯데가) 불리하다고 하니까 우리는 땡큐지"라고 말했다.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에 그만큼 부담도 덜하다는 설명이었다. 롯데는 1,2차전을 연달아 승리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었다.

3차전에서 두산이 승리하자 2010년의 악몽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2010년 롯데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만나 2연승 뒤 3연패를 당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이번에도 두산이 2연패 후 1승을 했을 뿐이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다시 두산 쪽으로 쏠린다는 예상이 쏟아진 것이다. 하지만 롯데는 예상을 깨고 4차전에서 3점 차를 뒤집고 승리,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SK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롯데는 모든 면에서 열세라는 평가가 많았다. SK가 수월하게 한국시리즈에 오를 것으로 보였다. 롯데는 1차전에서 SK의 막강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고 1-2로 패했다. SK가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하지만 롯데는 2차전에서 승리해 승부를 알 수 없는 방향으로 끌고가고 있다. 양 팀 모두 1승1패가 된 현재 상황에서 한국시리즈에 오를 팀을 예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경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4승이 모두 역전승이다. 롯데가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예상을 뒤엎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도 전에 없던 뒷심을 발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시작부터 뒤집었다. 롯데는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0으로 앞서다 실책이 빌미가 된 점수를 내주며 3-5 역전을 당했다. 남아 있는 공격 기회는 8회와 9회 단 두 번. 두산의 승리가 예상됐지만 롯데는 8회초 5-5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0회초 3점을 뽑아내 8-5로 승리했다.

다음날 열린 2차전에서도 롯데는 6회까지 0-1로 뒤지고 있다 7회와 9회 한 점 씩을 뽑아내며 2-1로 이겼다. 3차전을 내주고 맞은 4차전에서도 8회초까지 0-3으로 뒤지다 8회말 3-3 동점을 만든 뒤 끝내기 승리를 따냈다.

먼저 1패를 당한 뒤 맞은 SK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롯데 선수들은 역전승을 일궈냈다. 6회말까지는 SK가 4-1로 앞서나갔다. 박희수, 정우람이 버티고있는 SK의 뒷문을 생각한다면 롯데의 승리는 예상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롯데는 7회초 4-4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0회초 결승점을 뽑아내며 5-4로 승리했다.

양승호 감독은 "정규시즌에서는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라붙는다"고 선수들의 달라진 자세를 칭찬했다. 4번의 역전승 가운데 3번이 연장 승부 끝 거둔 승리. 포기하지 않는 롯데 선수들의 집념은 경기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승리의 주역'을 예측할 수 없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롯데는 깜짝 스타들을 배출하고 있다. 기대했던 선수들보다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먼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박준서가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3-5로 뒤지던 8회초, 박준서는 두산의 필승 계투 요원인 홍상삼을 상대로 동점 투런포를 터뜨렸다.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한 두산은 박준서의 한 방에 무너지고 말았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용덕한이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용덕한은 1-1 동점이던 9회초 결승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홍상삼은 연이틀 생각지 못한 선수들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큰 내상을 입었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황성용이,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정훈이 각각 천금같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승리에 큰 역할을 해냈다. 황성용의 볼넷은 3-3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간 것이었고, 정훈의 볼넷은 4-4 동점에서 5-4를 만드는 결승 타점으로 기록됐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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