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포스트 이영표' 경쟁에서 한 발 앞서나간 윤석영(22)이 A매치 데뷔전을 기점으로 더 열심히 해 안정적인 수비력 구축에 힘쓰겠다고 선언했다.
윤석영은 1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17일 새벽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과 4차전에서 왼쪽 풀백으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안정적인 수비와 공격 가담을 보여줬다.
비록 한국은 0-1로 패했지만 윤석영은 이영표의 국가대표 은퇴 이후 공백이 컸던 왼쪽 풀백의 주인이 될 자격을 얻었다.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주역인 그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며 겸손함을 표시했다.
이란전은 윤석영의 A매치 데뷔전이기도 했다. 그는 "많이 떨렸다. 데뷔전인데 중요한 경기였다. 설렘이 있었고 절실하게 준비했다"라고 이란전을 돌아봤다.
한국의 이란전에 대한 아쉬움은 컸다. 두 차례나 골대를 맞히는 등 공격적인 경기를 펼쳐 우위를 보였지만 뼈아픈 패배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윤석영은 "잔디도 좋지 않았고 훈련 때도 상태가 별로였다. 선수들끼리 조심히 하자고 했다. 이란이 너무 치사했다"라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어 "이런 것도 다 축구라고 본다. 이제 최종예선의 절반이 끝났으니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미래를 이야기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적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윤석영은 최근 내한했던 프리미어리그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의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가 관심을 보였다는 설에 휩싸였다. 맨체스터 시티에서도 윤석영을 노린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윤석영은 "평소 기사를 잘 보지 않아서 무슨 이야기인지 잘 모른다"라며 한 발 뺀 뒤 "개인적으로 스페인 축구를 좋아한다. 프리메라리가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를 제외하면 발렌시아 축구에 관심이 많다"라고 프리미어리그 진출설과는 거리를 뒀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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