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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마리오 철벽투…SK, 벼랑 끝서 기사회생


[류한준기자] SK 와이번스가 탈락 위기에서 기사회생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SK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 마리오의 역투와 정근우의 4안타 활약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 팀은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를 최종 5차전까지 끌고 갔다.

선발 마리오가 SK를 살렸다. 구위는 뛰어나지만 정규시즌 막판 다소 불안한 투구를 선보였던 마리오는 이날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흠잡을 데 없는 피칭을 펼쳤다. 삼진 6개를 잡고 볼넷 1개만 내주는 깔끔한 투구였다. 투구수는 99개였다.

반면 롯데는 선발 진명호에 이어 이정민, 강영식, 최대성, 김사율을 줄줄이 투입해 SK의 공격을 2점으로 억제하는 데 성공했지만 믿었던 타선이 침묵해 패전의 쓴 잔을 들어야 했다.

두 팀은 초반 좀처럼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SK는 1회초 절호의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다. 정근우의 중전안타와 박재상의 볼넷, 희생번트로 잡은 1사 2,3루에서 이호준과 박정권이 연속 뜬공으로 물러난 것. 특히 이호준의 우익수 플라이 때 3루주자 정근우가 태그업한 뒤 발을 헛디뎌 홈으로 쇄도할 타이밍을 놓친 것이 아쉬웠다. SK로선 쉽게 얻을 수 있었던 선취점이 날아간 순간이었다.

3회초에는 조동화의 좌전안타, 정근우의 볼넷과 상대 유격수 문규현의 실책으로 잡은 2사 만루에서 박정권이 중견수 플라이에 그쳐 또 다시 기회가 무산됐다.

롯데도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긴 마찬가지. 선두 손아섭이 좌측 2루타로 분위기를 살린 4회말 홍성흔이 유격수 땅볼, 전준우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강민호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3루에선 박종윤이 중견수 뜬공에 그쳐 이닝이 끝났다.

경기 시작부터 이어지던 0의 행진은 5회초에 중단됐다. SK가 먼저 득점에 성공하며 앞서 나갔다. 1사 뒤 1번 정근우가 좌전안타로 살아나가면서 기회가 조성됐다. 후속 박재상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장쾌한 2루타를 날렸다. 이 때 이를 악물고 달린 정근우가 2루와 3루를 돌아 홈플레이트까지 밟으면서 1-0이 됐다. 박재상은 3회초 무사 1,2루에서 희생번트에 실패한 뒤 삼진으로 물러났었다. SK는 당시 절호의 기회를 무산시키며 선취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박재상으로선 속죄의 2루타였던 셈.

그러나 SK는 계속된 기회에서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2사 2루에서 이호준과 박정권이 연속 볼넷을 얻어 만루 기회를 잡았다. 안타 하나면 크게 도망갈 수 있는 상황. 그러나 김강민이 롯데 3번째 투수 강영식에게 삼진으로 물러나 허탈함을 달래야 했다.

결과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을 승리로 연결한 건 SK 투수진이었다. 마리오는 강력한 포심패스트볼을 스크라이크존 코너에 정확히 꽂아넣으며 롯데 타선을 제압해 나갔다. 6이닝까지 상대한 22명의 타자 가운데 단 4명만 출루를 허용하며 역투했다.

결국 SK는 7회초 정근우의 행운의 2루타와 최정의 좌전 적시타로 그토록 바라던 추가점을 뽑아 2-0으로 점수를 벌렸다. 정근우의 타구는 3루 땅볼 성이었지만 롯데 3루수 황재균이 글러브를 대기 직전 바운드가 가라 앉으며 좌측 외야로 빠져나가 2루타가 됐다.

한숨을 돌린 SK는 7회말 무사 1루에서 박희수를 투입한 뒤 9회 마무리 정우람을 내세워 경기를 매조지했다. 특히 7회말 선두 전준우가 우전안타로 출루하자 마리오를 구원한 박희수는 강민호를 초구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 6-4-3 병살타로 연결시키며 롯데의 추격의 불길에 찬물을 끼얹었다.

롯데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홍성흔이 정우람으로부터 솔로홈런을 터뜨려 한 점 차까지 따라붙어봤지만 더 이상 점수를 낼 공격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롯데는 홈에서 열린 4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낼 계획이었지만 타선이 SK 마운드에 막혀 빈공을 보인 것이 패인이었다.

한국시리즈 진출팀을 가릴 최종 5차전은 오는 22일 SK의 홈인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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