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마음이 아파요."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가 잔여 경기 출전이 어렵게 된 것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사도스키는 지난 11일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 도중 오른팔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강판했다. 문제가 생긴 것은 강판 후 진통제를 맞은 후였다. 팔에 마비 증세가 찾아온 것. 때문에 사도스키는 롯데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더라도 마운드에 오를 수 없을 전망이다.
22일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을 앞둔 문학구장 덕아웃. 사도스키는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종이 2장을 꺼냈다. 자신의 기사가 인쇄된 종이였다. 불의의 부상으로 출전이 어렵게 됐다는 기사였다. 사도스키는 기사에 나오는 '계륵'의 뜻을 물었다.
어림잡아 뜻을 알게 된 사도스키는 "지금 오른팔 전체가 전기가 오는 것 같은 상태"라며 "(기사를 읽고)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다. 진통제 투여가 마비 증상을 일으킨 것에 대해서는 "그냥 실수였다"며 팀 의료진을 원망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양승호 감독도 "어제 소식을 들었다"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사도스키의) 몸이 좋아진다 하더라도 힘들 것 같다"고 사실상 사도스키를 전력외로 판정했다.
유창한 한국어로 대화를 이어가던 사도스키의 얼굴에는 안타까움이 흠뻑 묻어났다. 사도스키가 전열에서 이탈함으로써 선발 투수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다.
조이뉴스24 인천=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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