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두 번 연속 호투는 없었다. SK 에이스 김광현이 2이닝을 채 버티지 못했다.
김광현은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 선발 등판해 1.2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의 부진한 피칭을 하고 일찍 강판했다. 지난 16일 1차전서 6이닝을 95구(1실점)로 막았던 김광현은 이날 2회도 못 마치면서 65구나 던졋다.
공이 대체로 높았다. 1차전의 안정적인 제구력이 사라진 김광현의 공은 롯데 타자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됐다. SK는 믿었던 김광현이 3실점하면서 일찍 무너져 초반 분위기를 빼앗겼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1회초 2사 후 손아섭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손아섭의 타구를 우익수 박정권이 더듬는 바람에 2루까지 내줬다. 이어 홍성흔이 풀카운트 끝에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전준우가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가 2사 만루를 채웠다.
처음부터 만루 위기에 몰렸던 김광현은 강민호를 몸쪽공으로 삼진 처리하며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실점 없이 막아낸 것이 기뻤는지 김광현은 마운드에서 펄쩍 뛰며 화려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그러나 김광현은 오래 버티지 못했다. 2회 무려 3점을 내주면서 이닝을 채 마무리하지 못하고 조기 강판했다.
첫 타자 박준서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고, 황재균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다음 문규현 타석에서 김광현이 2루로 던진 견제구가 주자 몸에 맞고 굴절돼 박준서는 3루까지 달렸다. 곧바로 문규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나와 선취점을 뺏겼다.
김광현은 2사가 된 이후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김주찬의 안타와 도루에 이어 조성환에게 우익수 쪽 적시타를 맞고 추가점을 내줬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손아섭의 빗맞은 1루쪽 땅볼 타가 내야안타가 되면서 김광현은 더욱 흔들렸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김광현은 홍성흔에게 던진 커브가 높게 제구돼 다시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고 3실점째를 했다.
김광현은 2사 1, 3루에서 채병용으로 교체돼 물러났다. 이후 채병용이 볼넷으로 2사 만루까지 몰렸으나 실점없이 이닝을 막아 김광현의 실점이 더 늘어나지는 않았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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