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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원소속팀 볼프스부르크, 마가트 감독 경질


[이성필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최하위로 떨어진 볼프스부르크가 '독재자' 펠릭스 마가트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아우크스부르크에 임대중인 구자철(23)의 원소속팀 일이라 관심이 쏠린다.

독일 축구 전문매체 키커는 26일(한국시간) "볼프스부르크의 마가트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당분간 2군 코치가 팀을 지휘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볼프스부르크는 1승2무5패, 승점 5점으로 강등권인 18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시즌을 8위로 마감하며 유럽 클럽 대항전 진출권까지 근접했던 터라 이번 시즌 초반 부진의 충격은 상당하다.

마가트 감독은 지난 2008~2009 시즌 바이에른 뮌헨을 승점 2점차로 따돌리고 볼프스부르크를 정상에 올려놓은 인물이다. 2009~2010 시즌 샬케04로 자리를 옮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성과를 내는 등 지도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독단적인 팀 운영으로 문제를 일으켰다. 경영진과의 불화가 이어졌고 일부 선수들도 그에게 반기를 들어 샬케04에서 중도 경질됐다.

볼프스부르크로 돌아온 마가트 감독은 팀을 개편하면서 고정된 멤버로 경기를 치르는 등 특유의 고집을 버리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간판 미드필더 디에구가 마가트 감독과 의견 충돌로 팀을 무단이탈 하는 등 선수단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구자철도 비슷한 처지였다. 2011 아시안컵 종료 후 볼프스부르크에 입단한 구자철은 마가트 감독의 제멋대로 기용으로 원래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가 아닌 측면에서 뛰었다.

시즌 중 '분데스리가의 전설' 차범근 SBS 해설위원이 마가트 감독을 만나 구자철이 측면이 아닌 중앙 미드필더, 특히 공격형 미드필더 등으로 활약했다는 말을 전하자 놀라는 등 선수 분석조차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다.

벤치에서 경기 감각을 잃어가던 구자철은 지난 1월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됐고 5골을 넣으며 팀의 1부리그 잔류에 큰 공을 세웠다. 주전이 보장되는 아우크스부르크를 떠날 리 없었던 구자철은 1년 더 임대 연장에 성공했다.

발목 부상에서 서서히 회복중인 구자철에게 마가트 감독의 경질은 나쁘지 않은 일이다. 다만, 아우크스부르크도 8라운드까지 강등권인 16위로 떨어져 있다. 원소속팀과 현 소속팀이 모두 1부리그에 살아남아야 구자철도 다음을 마음 편히 도모할 수 있다.

임대가 끝나 볼프스부르크에 돌아가도 문제다. 새 감독의 성향에 따라 구자철의 활용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 현재 볼프스부르크는 구자철과 안팎으로 잘 어울렸던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 하세베 마코토가 벤치 신세로 전락하는 등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 앞날을 놓고 다양한 면을 고려하면서 판단해야 하는 구자철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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