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모기업의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천 전자랜드의 시즌 초반 기세가 대단하다.
전자랜드는 27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카드 2012~2013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77-73으로 이겼다. 5연승을 거둔 전자랜드는 6승1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점프했다.
반면, 동부는 4연패에 빠지며 1승6패로 최하위로 추락했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던 기세가 무색할 정도로 초반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전자랜드의 승리 전령사는 혼혈 선수 문태종이었다. 이른바 '타짜'로 불리며 4쿼터 접전 상황마다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문태종은 이날 21득점 5리바운드로 팀 승리의 공신이 됐다. 리카르도 포웰도 16점 14리바운드로 보조했다.
승부는 4쿼터 종료 1분여 전에 갈렸다. 70-68로 근소하게 앞선 전자랜드는 포웰의 골밑슛이 성공하며 4점 차로 도망갔다. 그러나 동부도 최윤호의 3점슛이 림에 꽂히며 경기를 막판 혼전에 빠트렸다.
이 순간 문태종이 나타났다. 종료 30초 전 훅슛에 성공하며 사실상 승부를 매조지했다. 동부는 남은 시간 파울 작전을 펼쳤지만 소용없었다.
한편, 울산 모비스는 잠실 체육관에서 서울 삼성에 78-63으로 이기며 우승후보의 위력을 과시했다. 5승2패가 된 모비스는 단독 3위가 됐다. 삼성은 3승3패가 되며 6위로 추락했다.
모비스는 주전 대부분이 고른 득점으로 삼성을 눌렀다. 함지훈이 13득점 7리바운드, 문태영이 12득점으로 보조했다. 김시래(12득점), 양동근(8득점) 등도 알토란같은 득점을 해냈다.
창원체육관에서는 창원 LG가 전주 KCC를 66-63으로 꺾었다. 종료 30여초를 남기고 63-61에서 로드 벤슨이 자유투를 모두 넣으며 승리를 확인했다.
벤슨은 개인 최다인 24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18득점 24리바운드 8도움으로 트리블더블급 활약을 했다. 또, 백인선, 박래훈(이상 3점슛 3개), 김영환(3점슛 2개)의 3점포가 고르게 폭발하면서 이겼다. KCC는 노승준이 3점슛 4개 포함해 16득점을 올렸지만 막판 힘이 떨어지면서 경기를 내줬다.
◇27일 경기 결과
▲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인천 전자랜드 77(17-19 20-21 18-18 22-15)73 원주 동부
▲ (잠실 체육관) 서울 삼성 63(8-13 18-21 18-19 19-25)78 울산 모비스
▲ (창원 체육관) 창원 LG 66(16-18 14-19 22-14 14-12)63 전주 KCC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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