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SK 와이번스의 베테랑 유격수 박진만이 수비가 아닌 방망이로 팀을 구해냈다.
박진만은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박진만과 함께 타선이 골고루 폭발한 SK는 12-8로 재역전승을 거두며 2연패 뒤 귀중한 1승을 챙겼다.
박진만의 안타는 꼭 필요할 때마다 터져나왔다. 3-6으로 뒤지던 4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차우찬을 상대로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렸고, 5-6까지 점수 차를 좁힌 6회말 역시 선두타자로 나서 대량득점의 물꼬를 트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경기 후 박진만은 "오늘 지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집중력을 보인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라며 "1-6까지 점수차가 벌어진 뒤 선수들이 모여 '지더라도 SK다운 야구를 보여주자'고 했는데 그 이후 타선이 폭발했다"고 말했다. 2연패 뒤 초반 5점 차의 리드를 빼앗긴 상황이라면 포기할 법도 했지만 SK 선수들은 오히려 똘똘 뭉쳐 역전승을 일궈냈다.
박진만 개인적으로는 현대 시절이던 지난 2000년 이후 12년만에 한국시리즈에서 홈런 손맛을 느꼈다. 이에 대해 박진만은 "포스트시즌 100경기 출전도 그렇고 큰 의미는 두지 않는다"며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다 보니 삼성보다 집중력이 더 좋았던 것 같다"고 오직 팀 승리만을 생각하는 자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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