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JTBC '무자식 상팔자'의 유동근과 김해숙이 베테랑 배우답게 뜨겁고도 절제된 눈물 연기로 브라운관을 적셨다.
지난 28일 방영된 '무자식 상팔자' 2화에서는 큰아들 부부 희규(유동근 분)와 지애(김해숙 분)가 미혼인 딸 소영(엄지원 분)의 임신 사실을 알고 눈물을 쏟았다. 소영이 한 달 뒤면 미혼모가 될 것이라는 소식을 들은 부부는 애끊는 부모의 심경을 고스란히 담아낸 대화로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두 사람은 눈물을 그렁그렁 매단 채 멍한 표정으로 후회와 통한의 감정을 드러냈다. 급기야 희재가 “차라리 죽어 아무 것도 몰랐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지애는 “사고로 애 잃어버린 것보다 낫다 생각해”라며 애써 냉정하게 마음을 다잡았다. 판사 자리에까지 오르며 집안의 자랑거리였던 소영이 결혼도 하지 않은 채 만삭이 됐다는 소식이 부부의 마음을 아리게 만든 것.
그런가하면 이 날 방송에서는 임예진과 김민경이 팽팽한 고부갈등의 불씨를 본격적으로 점화시키면서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극 중 처음으로 시댁에 방문한 며느리 효주(김민경 분)와 마주 앉은 유정(임예진 분)은 "아무리 고단해도 아침 굶겨 출근시키지는 마라. 빵 쪼가리 먹이지도 말고... 삼십년 따끈한 국에 아침 밥 먹인 애"라고 엄포를 놓았던 상황.
잠잠한 듯 했던 유정과 효주의 고부갈등은 다음 날 아침 불꽃 튀는 신경전으로 맞붙고 말았다. 유정이 '어머니' 소리를 하지 않는 효주를 지적하자 효주는 "어머니 소리 거북하다 그러셨잖아요"라고 또박또박 이유를 말했고 유정은 당혹스러워했다.
효주는 "그건 결혼 전이었지"라고 답하는 유정에게 "며느리로 저, 싫으셨을 때요"라며 당돌하게 응대, 또 한 번 유정을 놀라게 만들었다. 뒤이어 유정이 "대기한테 너 뒤끝풀이 하겠구나"라고 말하자, 효주는 "그건 제가 알아서 합니다. 어머니"라며 한 마디도 지지 않나 만만치 않은 갈등을 예고했다.
한편, 3회 예고편에서는 지애가 임신 중인 딸 소영과 처음으로 대면, 모녀가 날 선 갈등을 벌이게 된 모습이 담겼다. '무자식 상팔자'는 매주 토·일요일 저녁 8시 50분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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