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FC서울이 지긋지긋했던 수원전 연패를 끊으며 1위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서울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8라운드 수원 블루윙즈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룰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24승9무5패, 승점 81점으로 리그 1위를 지켜냈다. 수원은 19승10무9패, 승점 67점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무승부로나마 수원전 7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승점 1점을 보탰다. 2010년 8월28일 이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수원을 상대로 무승부라는 절반의 성과를 거뒀다.
전반 초반부터 서울이 경기를 주도했다. 볼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하며 수원을 두드렸다. 하지만, 수원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오히려 전반 22분 수원이 선취점을 넣었다. 아크 왼쪽에서 올라온 라돈치치의 패스를 이상호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서울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선제골을 허용한 서울은 몰리나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그리고 전반 45분 서울은 수적 우세도 점하게 됐다. 수원 양상민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것이다.
후반, 수적 우세를 앞세운 서울은 일방적으로 수원을 몰아붙였다. 그래도 공격이 여의치 않자 후반 22분 몰리나 빼고 정조국을 교체 투입했고 정조국 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40분 정조국은 하대성의 전진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수원 골문을 뚫었다. 서울로서는 수원전 징크스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소중한 동점골이었다.
전북 현대는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부산 아이파크를 불러들여 이동국의 두 골을 앞세워 3-0으로 이겼다.
전반 26분 이동국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간 전북은 후반 13분 레오나르도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드로겟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감아차기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이후 29분 김상식이 중앙선 부근에서 연결한 롱 패스가 부산 수비 사이에 떨어졌고 뒤에서 뛰어든 이동국이 잡아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서울(81점)과 전북(76점)은 승점 5점차로 1, 2위를 유지하며 남은 6경기에서 치열한 선두 싸움을 이어가게 됐다. 두 골을 넣은 이동국은 22골로 득점 부문 1위 데얀(27골)을 다섯 골차로 추격했다. 또, 2009년 기록한 자신의 K리그 최다인 22골(리그컵 1골 포함)과 타이를 이뤘다. 정규리그로만 합산하면 개인 최다골을 기록했다.
한편, 그룹B(9~16위)에서는 강등권에 있는 팀들의 혈투가 이어졌다. 강원FC는 강릉종합운동장으로 대전 시티즌을 불러들여 5-1 대승을 거두며 광주FC(36점)를 15위로 밀어내고 14위(38점)로 점프함과 동시에 3연승을 이어갔다.
강원은 전반 30분 지쿠가 강원 임대 후 여덟 번째 골을 넣으며 도망간 뒤 39분 심영성이 시즌 마수걸이포로 힘을 보탰다. 대전이 41분 케빈의 만회골로 쫓아오자 후반 2분 백종환이 한 골을 터뜨리며 3-1로 벌렸다.
이것도 불안했는지 11분 웨슬리가 팀의 네 번째 골을 넣더니 4분 K리그 통산 8번째 4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김은중이 43분 완벽한 마무리로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남 드래곤즈도 귀중한 승점 3점을 벌었다. 전남은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FC와 경기에서 전반 28분 박선용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기며 승점 40점을 확보, 13위를 지켰다. 전남은 5경기 무승(1무4패)을 끊으며 강등권에서 멀어지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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