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가 생애 처음이자 팀 역사상 첫 MVP에 등극했다.
박병호는 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2 팔도 MVP-최우수 신인선수 시상식에서 총 91표의 유효 투표수 가운데 73표를 획득,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올 시즌 MVP로 선정됐다. 이로써 박병호는 넥센 선수 중 처음으로 MVP 수상 선수로 기록됐다. 박병호는 앞서 부문별 개인 타이틀 시상식에서도 홈런과 타점, 장타율 3관왕을 차지한 데 이어 MVP까지 거머쥐었다.
넥센은 박병호뿐 아니라 서건창이 신인왕을 수상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서건창은 127경기에서 433타수 115안타 40타점 39도루 타율 2할6푼6리를 기록하며 도루 2위, 득점 8위에 올랐다.
박병호는 올 시즌 133경기에 나서 469타수 136안타 31홈런 105타점 20도루 타율 2할9푼을 기록했다. 장타율 5할6푼1리, 출루율은 3할9푼3리였다. 박병호는 홈런과 타점, 장타율 1위에 올랐고, 득점 7위, 출루율 8위, 최다안타 10위, 타율 17위에 오르는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MVP 수상 직후 박병호는 "작년까지만 해도 이런 상은 꿈도 못 꾸는 선수였다. 야구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었다"며 "지금도 땀을 흘리며 열심히 하고 있을 2군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과 용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감사하다.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 아름다운 저의 아내에게도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 김시진 전 감독님과 박흥식 타격 코치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게도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재치있는 말도 잊지 않았다. 박병호는 소감 말미에 "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야구 인생을 펼칠 수 있게 도와준 이장석 대표님, 감사드린다"며 "연봉 기대합니다"라는 말을 전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자리에 참석한 이 대표는 환하게 웃으며 박수로 대답을 대신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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