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의 김경문 감독이 '조이뉴스24' 창간 8주년 특별인터뷰에 응했다. 지금은 인터뷰보다 팀의 부족한 면을 보완할 때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면서도 '공룡구단'의 미래에 대해서는 진지한 표정으로 거침없이 이야기를 풀어냈다.
올 시즌 김 감독은 NC를 이끌고 퓨처스리그에 참가해 60승5무35패(승률 0.632)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남부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김 감독은 드러나는 성적보다도 "내실을 다지려고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내년 시즌부터 1군에 합류하는 NC에게 사실 2군리그 성적은 큰 의미가 없다.
◆목표는 5할 승률과 4강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9월 NC 초대 사령탑을 맡으면서 5할 승률과 4강이라는 당찬 목표를 밝혔다. 1년이 지난 지금, 목표에는 어느 정도 접근해 있을까.
목표에 대해 다시 한 번 물었다. 김 감독은 "그럼 목표를 얼마로 할까?"라고 반문했다. 당연히 목표는 5할 승률에 4강이어야 한다는 것. 설령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목표는 높게 잡아야 한다는 것이 김 감독의 생각이다. 지금껏 신생팀이 1군리그 진입 첫 해 4강에 든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NC가 목표를 달성한다면 새역사를 쓰는 셈이다.
인터뷰가 있는 날은 마침 NC가 올 시즌 대만 프로야구 우승팀 라미고 몽키스와 평가전이 예정돼 있었다. 이날 NC는 2-3으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비록 패했지만 투타에서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이며 만만치 않은 전력임을 과시했다.
김 감독은 "아직은 경험 부족이 보인다. 연습만으로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이기는 것이 목적이지만 많이 배운 경기였다"며 패배를 약으로 받아들였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을 한데 모아놓고 평소보다 길게 이야기를 나눴다.
◆경쟁 통한 탄탄한 방어벽 구축
라미고와의 경기에는 NC의 베스트 멤버가 출동하지 않았다. 올 시즌 팀 에이스 역할을 한 이재학은 일본 돗토리현에서 재활훈련 중이고 중심타자 나성범은 통증을 느끼는 오른손등 검진 때문에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온전치 않은 전력으로도 대만 챔피언의 간담을 서늘케 했던 것이다.
NC의 전력은 더 강해진다. 곧 기존 8개 구단으로부터 보호선수 20인 외 1명씩을 지원받고 외국인 선수도 3명까지 보유할 수 있다. FA시장에서 스타급 선수를 영입할 수도 있다.
김 감독은 20인 외 특별지명에서는 마운드를 중점적으로 보강할 계획이다. 외국인 3명도 모두 투수로 선발할 것이 예정돼 있다. 김 감독은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들로 잘 뽑으려고 한다"며 "투수력이 안정이 돼야 시즌을 치러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가세하면 기존 선수들과의 경쟁을 통해 전력의 극대화를 꾀할 수 있다. 김 감독은 "주전을 정해놓고 야구하는 팀이 어디 있냐"며 "(8개팀으로부터 수혈받는) 8명의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을 최대한 경쟁시켜서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를 최대한 좁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프로에서는 '우리 어려요, 약해요'라고 한다고 봐주지 않는다"며 "약할수록 상대는 그 약점을 파고들어 더 이기려고 한다. 약점을 보이지 않도록, 쉽게 뚫리지 않도록 탄탄히 방어벽을 구축하는 것이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②편에 계속…>
조이뉴스24 창원=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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