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는 돈 잔치다. 해가 갈수록 상금 규모가 커지고 있다. 2006년 전북 현대가 ACL에서 우승했을 때 받은 총 상금은 201만 달러(약 20억원, 이하 당시 환율 기준)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진출해 5위에 오르며 받은 상금 150만 달러가 포함된 금액이다.
챔피언스리그 원정 지원금 등이 추가되기 때문에 ACL 우승팀이 벌어들이는 돈은 한 시즌 구단 운영비의 30% 가까이 차지하게 된다. 일부 시민구단들의 운영비로 본다면 50% 가까운 거액이다.
2009년 포항 스틸러스는 리그컵 우승 상금 1억 원에 챔피언스리그 우승(150만 달러, 약 17억 원), 클럽 월드컵 3위(29억 원) 등을 포함해 총 47억원을 손에 넣었다.
2010년 성남 일화도 ACL 우승 후 클럽월드컵을 4위로 마치면서 각종 수당 등을 포함해 380만 달러(44억원)를 쓸어담았다. 당시 K리그 우승 상금 3억원의 약 15배에 달하는 금액이었다.
10일 홈에서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와 결승전을 앞둔 울산도 거액의 상금을 손에 넣을 기회를 얻었다. 조별리그에서 4승2무를 거둔 울산은 승리(4만 달러)와 무승부(2만 달러) 수당으로 20만 달러에 원정 지원금(경기당 3만 달러, 3경기)으로 9만 달러, 총 29만 달러(3억1천만원)를 확보했다.
이후 16강 홈 경기 승리로 5만 달러, 8강 승리(8만 달러)와 원정 지원금(5만 달러)으로 13만 달러, 4강 승리(12만 달러)와 원정 지원금(6만 달러)을 보태 총 64만 달러를 이미 확보했다.
준우승 상금은 75만 달러(8억원)다. 현재까지 울산이 확보한 금액만 139만 달러(15억원)에 이르는 셈이다. 만약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면 150만 달러를 받는다. 총액이 214만 달러(23억원)로 늘어난다.
이게 다가 아니다. 클럽월드컵 진출시 자동으로 6위가 확보된다. 6위 상금은 100만 달러다. 준결승에 진출한다면 결승 진출이 좌절되더라도 250만 달러(3위, 27억원) 또는 200만 달러(4위, 22억원)를 또 확보하게 된다. 준우승 팀은 400만 달러(43억원), 우승 팀은 500만 달러(54억원)의 상금이 배정돼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울산이 눈에 불을 켤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