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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16점' KGC, 오리온스 잡고 3연패 탈출


[한상숙기자] '우승후보' KGC가 길었던 3연패를 끊어냈다.

안양 KGC는 1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홈경기에서 80-65로 이겼다. KGC는 오리온스를 제물로 3연패에서 탈출했다. KGC는 이날 승리로 공동 4위였던 오리온스를 밀어내고 단독 4위가 됐다. 반면 오리온스는 3연패에 빠졌다.

KGC의 역전승이었다. 초반 큰 점수 차로 끌려가던 KGC는 2쿼터 들어 경기를 뒤집었고 이후 줄곧 리드를 이어가며 오리온스를 제압했다.

1쿼터 초반에는 KGC가 힘을 못 썼다. 연달아 슛이 불발되고 턴오버까지 속출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쿼터 중반 김태술의 어시스트를 이어받은 김민욱의 득점으로 8-15로 따라갔으나 고전했다.

외곽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시작은 김태술의 외곽 지원이었다. KGC는 쿼터 종료 1분25초 전 터진 김태술의 3점포에 이어 양희종의 3점슛까지 더해 17-22까지 추격했다.

2쿼터 들어 KGC가 역전에 성공했다. 키브웨 트림과 양희종, 김태술의 활약으로 점수를 쌓아간 KGC는 쿼터 중반 터진 베테랑 김성철의 짜릿한 3점포로 29-29 동점을 만들었다. 이정현은 스틸과 속공에 이은 득점까지 책임지며 분위기를 몰아갔다. 전반 KGC의 어시스트는 총 10개. 상대 수비 빈틈을 노리는 절묘한 패스 플레이가 오리온스 흐름을 끊었다.

3쿼터 중반까지 10점 차 이상 앞서던 KGC가 쿼터 막판 빈틈을 보였다. 이정현이 전태풍을 제대로 마크하지 못해 외곽포를 허용한 것. 이후 정재홍의 자유투 2구까지 모두 들어가 점수는 51-60, 9점 차가 됐다.

KGC는 작전시간을 요청해 김성철과 신인 김윤태를 투입했고, 곧바로 김윤태가 분위기를 가져오는 3점슛을 꽂아넣어 이상범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후안 파틸로의 리바운드를 이어받은 김태술의 슛까지 림을 갈라 점수는 다시 65-51, 14점 차가 됐다. 파틸로는 3쿼터에만 덩크슛 3개를 성공, 관중석을 뜨겁게 달궜다.

4쿼터 위기도 잘 넘겼다. 전태풍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해 다시 5점 차까지 쫓겼으나 이후 김태술의 중거리 득점으로 활력을 찾았다. 특히 트림은 두 차례 블록에 이은 덩크슛으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트림이 14점 8리바운드, 이정현이 16점 5리바운드, 양희종이 11점을 기록했다. 이날 KGC는 19개의 어시스트를 앞세워 효율적인 협력 플레이를 펼쳤다. 오리온스의 어시스트는 10개였다.

한편, 창원 LG는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87-53으로 크게 이겼다. 5승 6패를 거둔 LG는 삼성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3점슛 3방을 터뜨리며 16득점을 올린 김영환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울산 모비스는 홈에서 서울 SK와 만나 접전 끝 68-61로 승리했다. 4쿼터 중반 헤인즈의 득점으로 59-56, 3점 차까지 쫓겼으나 리칼르도 라틀리프와 문태영의 골밑 득점 등을 더해 다시 달아났다. 라틀리프가 17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신인 김시래가 13득점을 올리며 최근 맹활약을 이어갔다.

◇ 10일 경기 결과

▲ (잠실 실내체육관) 서울 삼성 53(12-14 12-26 21-23 8-24)87 창원 LG

▲ (울산 동천체육관) 울산 모비스 68(16-12 19-15 19-18 14-16)61 서울 SK

▲ (안양체육관) 안양 KGC 80(17-22 27-11 21-20 15-12)65 고양 오리온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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