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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의 입담, '글로벌 FA 홍보'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홍성흔이 '아시아시리즈 2012'에서 자신의 PR을 톡톡히 했다.

홍성흔은 지난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앞서 그라운드로 나가 몸을 풀고 있었다. 당시 두 팀의 경기는 12시부터 열려 선수들 모두 평소와 다르게 사직구장에 오전 일찍 나왔다. 가볍게 몸을 풀던 홍성흔은 외야 쪽으로 시선을 돌렸는데 마침 요미우리의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눈에 띄었다.

홍성흔은 어차피 몸도 풀 겸해서 외야 쪽으로 러닝을 했다. 그는 "우연을 가장했다"며 "하라 감독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다"고 했다. 평소에도 넉살 좋고 입담이 좋은 홍성흔은 이 기회(?)를 그냥 넘기진 않았다. 하라 감독이 인사에 응답을 하자 홍성흔은 곧바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고 얘기를 했다.

하라 감독의 대응도 센스가 넘쳤다. 하라 감독은 "센트럴리그에는 지명타자제도(DH)가 없다"고 말했다. 홍성흔은 "내가 FA라고 하자 하라 감독이 바로 '센트럴리그 노 DH'라고 하더라"고 전하며 껄껄 웃었다.

홍성흔은 "내가 지명타자로 뛰는 걸 알고 있었다"며 "흔치않은 독대 기회였는데 아쉽다"고 입맛을 다셨다. 일본프로야구는 퍼시픽리그에서만 지명타자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홍성흔은 이번에 FA 자격을 얻어 원 소속팀인 롯데를 포함해 국내외 어느 구단과도 입단 협상이 가능하다.

홍성흔은 "선택지로 예를 들자면 롯데가 무조건 1번"이라면서 "그러나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팀이 나를 선택하는게 아니냐"고 강조했다. 홍성흔을 포함해 모두 11명의 선수들이 이번에 FA 신청을 했다.

이들은 오는 16일까지 원 소속팀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고 이 때 계약을 맺지 못하는 경우에는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구단과 17일부터 23일까지 입단 협상 및 계약을 할 수 있다.

이 기간을 넘겨 팀을 찾지 못할 경우에는 24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원 소속팀을 포함해 모든 구단과 계약이 가능하다. 최종 마감시한을 넘겨 팀을 찾지 못하는 경우에는 2013시즌에 뛸 수 없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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