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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랑', 시한부 母 모성애 안방극장 울렸다


[이미영기자] 휴먼다큐 '사랑'이 시한부 삶을 살고 있던 엄마의 애틋한 딸 사랑이 안방극장을 적셨다.

21일 오후 MBC '휴먼 다큐멘터리 사랑' 제 1편 '엄마는 멈추지 않는다'가 방영됐다. 지난 2010년 11월 위암 4기 판정을 받은 미혼모 이지혜 씨가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되면서 딸과 함께 마지막으로 만들고 싶은 추억들을 '버킷리스트'로 작성해 이루어가는 과정을 담았다.

이지혜 씨는 온몸에 암세포가 전이돼 수술조차 가망이 없는 시한부 인생. 항암 치료를 받고 있지만 그마저도 효과가 없으며, 고통과 싸우고 있는 힘겨운 상황이다. 지혜 씨는 홀로 남게 될 딸과 행복한 추억을 남기기 위해 '버킷리스트'를 쓰게 됐다.

20대 초반에 미혼모가 된 지혜 씨는 딸을 키우기 위해 악착 같이 살았다. 그러나 딸과의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됐다. 그래서 그는 채원이를 위한 운전면허 따기, 자신을 간호하는 여동생에게 웨딩드레스 입혀 결혼식 시켜주기, 채원이와 제주도 여행을 떠나 드라이브 하기, 채원이와 가족 사진 찍기 등 버킷 리스트를 작성했다.

남들에게 소박하고 평범한 일상. 그러나 지혜 씨와 여동생, 딸 채원이에게는 이 모든 것이 소중한 행복이었다. 지금하지 않으면 앞을 기약할 수 없는 일들이었다. 웃음과 눈물 속에서 하나 하나 이뤄나갔고, 딸에게 소중한 추억을 남겼다.

그리고 지혜 씨는 지난 7월 세상을 떠났다. 세상을 떠나기 전 딸 채원에게 보내는 병상 편지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마음이 너무 아프면서도 가슴이 뭉클했다' '모성애에 마음이 짠해졌다. 딸 채원이를 바라보는 밝은 미소에 눈물이 났다' '하늘에서는 더욱 편히 지내셨으면 좋겠다' '딸이 엄마와의 추억을 안고 씩씩하게 자랐으면 좋겠다' 등의 글을 올리며 고인을 애도하고, 남은 가족을 응원했다.

한편 오는 22일에는 치매에 걸려 기억을 잃어가는 친정어머니를 돌보는 딸의 이야기를 담은 '우리엄마 본동댁' 편이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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