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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두산 장외 대결 스타트!…KBO, 홍성흔 두산행 공시


[류한준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롯데 자이언츠에서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홍성흔에 대한 공시를 했다.

홍성흔은 지난 16일 롯데와 우선 협상이 결렬된 뒤 19일 4년간 총액 31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친정팀 두산과 계약했다. 이번 공시로 두산은 KBO의 FA 관련 규정에 따라 23일을 기준으로 3일 이내에 보호선수 20인 명단을 롯데 자이언츠에 통보해야 한다.

롯데도 두산에게 보호선수 명단을 건네받게 되면 3일 이내에 보상선수 한 명을 결정해 이를 KBO에 알려야 한다. 공식적으로 롯데와 두산의 눈치 작전이 시작된 셈이다.

두산은 올 시즌 김동주, 고영민, 이종욱 등 주축선수들이 부상과 컨디션 저하 등으로 부진했지만 최주환, 최재훈, 윤석민 등 유망주로 꼽힌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두산은 보호선수 명단을 작성하는데 고민이 따를 수밖에 없다.

기존의 이름값 있는 선수들을 지키자니 유망주를 내줘야 하고 반대로 유망주들을 보호하자니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의 전력 이탈이 걱정되는 상황이다. 홍성흔을 내주는 바람에 가슴이 시렸던 롯데가 이제는 두산을 괴롭힐 위치에 섰다.

롯데는 두산의 마운드 자원도 눈여겨 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두산은 롯데를 상대로 투수 관련 트라우마가 있다.

1년 전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김성배가 롯데에 지명돼 두산을 떠나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됐던 김성배는 올 시즌 롯데에서 중간계투로 뛰면서 69경기에 나와 3승 4패 2세이브 14홀드 평균 자책점 3.21로 맹활약했다. 특히 친정팀 두산을 상대로는 10경기에 출전해 평균 자책점 1.23으로 잘 던졌다.

이런 경험 때문에 두산이 투수들을 대거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롯데는 늦어도 다음주 중반까지는 보상선수를 결정하게 된다.

변수는 또 있다. 홍성흔 외에 또 다른 FA 김주찬도 떠나보낸 롯데의 셈법이다. 롯데는 김주찬을 영입한 KIA 타이거즈로부터도 보호선수 20인 명단을 받고 그 외 한 명을 지명하게 된다. 투수와 야수 어느 쪽에서 필요 자원을 찾을지 두산과 KIA 양 쪽 명단을 모두 놓고 고민해야 하는 롯데다.

한편, 이날 홍성흔과 함께 NC 다이노스와 FA 계약을 맺은 이호준과 이현곤도 공시가 됐다. 그러나 NC는 기존 팀들과 달리 신생팀 특별지원 조항 덕분에 이호준과 이현곤의 전 소속팀인 SK와 KIA에게 보상선수를 내줄 의무는 없다. NC는 두 선수가 받던 직전 시즌 연봉의 300%를 보상금액으로 지급하면 된다. 이호준과 이현곤은 올 시즌 연봉으로 각각 2억5천만원, 1억5백만원을 받았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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