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FA 정현욱의 보상 선수로 LG의 좌완 이승우를 선택했다.
삼성은 26일 정현욱의 LG 트윈스 FA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유망주 이승우를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이승우는 청원중과 장충고를 졸업하고 2007년 2차 3라운드 전체 19순위로 LG에 입단한 재목. 프로 통산 2승 12패 방어율 6.23을 기록했다. 성적은 뛰어나지 않았지만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형 투수'인 점도 매력이다.
지금 당장보다는 미래를 내다본 지명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이미 기존 투수진이 탄탄한 만큼 시간을 두고 천천히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이승우는 팔꿈치 수술을 2차례 받은 적이 있지만 현재는 정상 몸상태를 되찾은 상태다.
이승우의 강점은 다양한 구종을 무리 없이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이다. 구속은 그다지 빠르지 않지만 제구가 좋고 변화구 구사가 능수능란하다. 제대로 성장하면 장차 장원삼의 뒤를 이를 '피네스 피처'로 올라 설 것이라는 기대도 받고 있다.
데뷔 시즌인 2009년 5경기 13이닝을 소화하며 '프로의 맛'을 본 이승우는 올 시즌에는 21경기에 등판, 2승9패 평균자책점 5.90을 기록했다. 많은 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게 가장 큰 소득이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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