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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부부', 부부를 위한 제언…있을 때 잘 해


[김양수기자] 잘 만들어진 한편의 드라마는 세대와 문화를 뛰어넘어 새로운 소통의 창구가 된다. KBS 2TV 월화드라마 '울랄라부부'는 가장 가까운 가족이자 때론 원수같은 존재인 부부의 인연과 소중함을 전한, 오랜만에 만나본 웰메이드 드라마가 됐다.

27일 종영한 '울랄라부부'(극본 최순식 연출 이정섭, 전우성)가 '부처인연숙세래(夫妻姻緣宿世來)'의 가르침을 선사하며 진정한 '힐링드라마'로 거듭났다.

마지막 방송에서 수남(신현준)은 소원대로 호텔 총지배인이 됐고, 현우(한재석)는 미국 본사 총지배인으로 발령을 받아 떠났다. 미국에서 돌아온 여옥(김정은)은 홑ㄹ 지배인이 된 것은 물론 수남과 새롭게 시작했다.

드라마 '울랄라부부'는 전생에서 쌓은 인연으로 만나 혼인의 연을 맺은 부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 작품. 상대방의 몸뚱이를 덧입은 여옥(김정은)과 수남(신현준)의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상황은 '빵' 터지는 웃음과 함께 '울컥'하는 마음의 일렁임을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물론 수남과 빅토리아(한채아)의 불륜 미화, 수남과 여옥, 그리고 현우의 엇갈리는 삼각관계, 간암 판정을 받은 여옥이 전 남편 수남에게 간이식을 받는 무리한 설정 등은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그럼에도 '울랄라부부'를 '웰메이드' 드라마로 꼽을 수 있는 건 드라마가 초반의 기획의도를 향해 주저 없이 나아갔기 때문이다.

방송 전 최순식 작가는 드라마 제작발표회장에서 "드라마를 통해 부부가 서로 소중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그리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극 중 월하노인(변희봉)은 주옥같은 명대사를 통해 부부의 인연을 끊임없이 강조했다.

월하노인은 "부부는 하늘에서 좁쌀을 떨어뜨려서 땅에 박힌 바늘 위에 톡 떨어질 확률만큼 어려운 기가막힌 인연"이라고 정의하는가 하면 "어렵지만 미운정 고운정 빌면서 사는 게 또 부부" "필요하다면 부부관계에도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라며 대한민국 부부들의 정곡을 찔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그동안 월요병을 잊고 살게해 준 고마운 드라마, 벌써부터 아쉬운 마음이 밀려온다' '삶 속에서 힘이 되고 위로를 받게 해준 '울랄라부부' 감사하다' ' 간만에 감성을 뒤흔든 작품, 배우도 안성맞춤처럼 잘 어울렸다'고 종영의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울랄라부부' 18회는 전국기준 8.9%(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2위로 마무리됐다. 이날 MBC '마의'는 18.9%를, SBS '드라마의 제왕'은 6.9%를 차지했다.

한편, 12월3일부터는 '울랄라부부' 후속으로 '학교 2013'이 방송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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