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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행 홍성민, 롯데전에 강했던 이유?


[한상숙기자] '롯데 킬러'가 사라졌다.

KIA 홍성민(23)이 롯데로 이적했다. 롯데가 27일 FA 김주찬의 이적 보상 선수로 우완 사이드암 투수 홍성민을 지목한 것이다. KIA는 홍성민을 2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했고, 롯데가 이를 놓치지 않고 지명했다.

홍성민은 남해 캠프에서 훈련 중이었다. 일과를 마치고 저녁 식사를 하러 가는 길에 자신의 이적 소식을 들었다. 홍성민은 "많이 놀랐다. 얼떨떨했다"고 소식을 들은 당시를 떠올렸다.

홍성민은 곧바로 광주 숙소로 이동했다. 28일 구단 관계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부산으로 떠난다. 홍성민은 "KIA에서의 활약에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롯데에서 내 실력을 인정해주신 것으로 생각하고 적응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양대 졸업 후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56위로 KIA에 입단한 홍성민은 올해 1군 48경기서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며 신인들 가운데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경기를 거듭할수록 구속이 상승해 선동열 감독도 눈여겨보던 재목이었다. 사이드암 투수 홍성민의 시즌 후반 구속은 최고 146㎞까지 올랐다. 홍성민은 "출전 기회를 잡을수록 자신감이 붙었다. 경기를 치르며 폼이 갖춰진 것도 구속 증가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IA는 홍성민의 이탈로 '롯데 킬러'를 잃었다. 홍성민은 롯데전에 8차례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 1.69로 특히 호투했다. KIA 불펜 투수진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이다. 5월 18일 롯데전 첫 등판서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뒤 다음날이던 19일 홀로 4이닝을 책임지면서 자신감을 굳혔다.

이날 경기 선발이던 심동섭이 4이닝 6실점(5자책)을 기록한 뒤 홍성민이 등판했고, 이후 경기를 홀로 책임졌다. 4이닝 동안 투구 수는 56개. 피안타는 1개였고, 삼진은 시즌 개인 최다 타이인 4개를 잡았다. 홍성민의 거침없는 몸쪽 승부에 롯데 방망이가 맥을 못 췄다. 홍성민은 "경기 후 '이 팀은 잡을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긴 이닝을 던지면서 호투한 이 때 생긴 자신감이 롯데를 만나면 더 힘을 낸 배경이 된 것이다.

울산에서 지내는 홍성민의 부모님은 아들의 롯데행을 반겼다. 아들을 더 자주 볼 수 있다는 기쁨 덕분이다. 홍성민도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뛰겠다. 열심히 노력해 1군 무대에 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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