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중앙대학교가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 안양 KGC라는 대어를 낚는데 성공했다.
중앙대는 28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첫날 경기에서 안양 KGC에 98-94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중앙대는 나흘 뒤인 다음달 2일 전주 KCC를 만나 8강 진출을 다툴 수 있게 됐다. KGC는 중앙대에게 발목을 잡히며 대회 첫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앞서 열린 개막전에서는 연세대가 서울 SK를 만나 시종일관 앞서나가다 4쿼터 막판 역전패를 당했다. 중앙대 역시 전반까지 50-37로 앞서나갔지만 프로의 저력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3쿼터까지 73-59로 크게 리드해 승리에 대한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KGC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프로팀으로서 자존심이 달린 문제였다. 김일두의 바스켓 카운트로 3점을 따내며 4쿼터를 시작한 KGC는 김일두와 김민욱이 번갈아 득점에 성공하며 중앙대를 추격했다.
KGC의 추격을 따돌리고 중앙대가 승기를 잡은 것은 종료 3분여를 앞둔 시점에서였다. 이호현이 3점슛을 터뜨리며 88-79로 점수 차를 벌렸다. KGC가 김윤태의 3점슛으로 응수했지만 중앙대는 이호현이 다시 한 번 중거리포를 꽂아넣으며 달아났다.
KGC는 종료 1분15초를 남기고 김윤태가 3점슛을 다시 한 번 성공시키며 89-92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중앙대는 이호현이 골밑슛과 자유투 2개로 연속 4득점, 96-89를 만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중앙대는 KGC의 반칙작전으로 얻어낸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98-94 승리를 따냈다.
중앙대 승리의 주인공은 이호현과 전성현 쌍포였다. 이호현은 35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전성현 역시 33득점(5리바운드 2어시스트)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이날 두 선수는 68점을 합작하며 중앙대 득점의 69.4%를 책임졌다.
KGC에서는 김일두가 20득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주전급들을 대부분 제외한 KGC는 끝까지 1.5군급 선수들로 경기를 펼치다 동생들에게 일격을 당하고 쓴잔을 들이켰다.
조이뉴스24 고양=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