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브라질에서 강등을 체험하고 온 대구FC 모아시르 페레이라 감독에게는 그저 단순한 한 경기였다.
대구FC는 28일 오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43라운드' 광주FC와의 경기에서 전반 26분 인준연, 후반 16분 최호정의 연속골로 2-0으로 이겼다.
승점 61점이 된 대구는 마지막 1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종순위 10위를 확정했다. 반면, 광주는 K리그 사상 최초로 강등팀이 되는 운명을 피하지 못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상대팀의 강등에 대해서는 아쉽지만 프로다운 자세로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광주의 강등은 안타깝다. 그렇지만, 냉정하게 살펴야 한다. 누군가는 떨어져야 한다. 프로는 그런 것 아니냐"라며 강등제를 첫 시행하는 K리그가 강등되는 팀을 온정주의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페레이라 감독은 대구FC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한국 선수들은 놀랍다. 희생적이고 열심히 하는 것은 잘 알지만 대구 선수들을 보니 더 놀라게 된다. 순위 변동도 없고 강등 위험도 없는데 끝까지 열심히 하는 것이 대단하다"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다.
이어 "브라질에서 오늘 같은 경기를 했다면 패하고 나왔을 것이다. (목표의식이 없어) 희생적이지 않을 것이다"라며 "대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목표를 초과 달성한 부분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승점 60점을 넘기고 싶었는데 초과했다. 골득실도 0으로 만들었다. 마지막 경기가 남았는데 득실에 균형을 잡겠다"라며 끝까지 승리를 위해 뛸 것임을 예고했다.
조이뉴스24 /대구=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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