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아이다', 화려한 세트-웅장한 사운드 '기대 UP'

[김양수기자] 대작 뮤지컬 '아이다'가 2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2005년 한국 초연 이래 2010년에 이어 세번째 공연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는 결국 사랑이야기'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담고 있는 '아이다'는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인 암네리스 공주, 그리고 두 여인에게 동시에 사랑받는 장군 라다메스의 전설과도 같은 러브스토리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연출자 케이스 배튼은 2005년 초연에 이어 세번째로 한국을 찾았다. 그는 29일 오후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아이다' 프레스콜에서 "매번 돌아올 때마다 더 나은 무대를 위한 고민과 부담이 있다. 하지만 이번 공연이 세 번 중 가장 좋은 결과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 '아이다'는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세트를 그대로 가져왔다. 이날 케이스 배튼은 뮤지컬 전용극장인 디큐브아트센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아이다'를 또하게 된 데는 극장 영향이 크다"라며 "전세계 공연 중 이번 '아이다' 한국공연이 단연 세계 최고라고 공언한다. 세트와 디자인이 화려하고 판타스틱한 것은 물론, 내밀한 감정을 표현하는 장면도 많은데 잘 전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다'의 트레이드 마크인 화려하고 웅장한 세트, 가슴을 울리는 사운드는 그대로다. 안무의 큰 구성 역시 변함이 없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는 주연배역 모두 더블 캐스팅으로 안정감을 더했다. 공연 관계자는 "5개월의 장기공연인 만큼 배우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더블캐스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협력연출 박칼린은 "이번 아이다는 각기 다른 매력의 소유자들이다. 서로 다른 부분에서 본능적으로 움직이고, 음색과 음역도, 심지어 생김새도 다 다르다"면서 "이렇게 제각기 다른 특색을 가졌는데도 공연에 잘 어우러진다. 매력적인 캐스트"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칼린이 자신있게 공개한 공연의 타이틀롤 아이다는 '감동의 아이콘' 소냐와 한국의 대표적인 뮤지컬배우 차지연이다.

혼혈가수 소냐는 이날 "그동안은 감추고 살았던 내 (흑인) 아버지의 느낌을 따라, 무대 위에서 맘껏 표현하고 싶다"라며 "진실하게 느끼는 대로 솔직하게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차지연은 "따뜻한 기운이 전달되는 무대를 만들겠다"라며 "'아이다'는 내게 운명이자 선물이자 기적이다. 겸손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 아이다와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빠지는 라다메스 역에는 김준현과 최수형이, 비운이 공주 암네리스 역에는 정선아와 안시하가 참여해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뮤지컬 '아이다'는 오는 12월2일부터 2013년 4월28일까지 약 5개월간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