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최근 팀 적응 문제로 감독과 팀 동료에게 조언을 들었던 박주영(27, 셀타 비고)이 시즌 3호골로 대답했다.
박주영은 30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비고의 발라이도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2~2013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32강 2차전에서 2부리그 팀 알메리아를 상대로 골을 터뜨렸다.
1차전에서 0-2로 패했던 셀타 비고는 박주영의 골을 앞세워 연장전을 치른 끝에 3-0으로 승리하며 1, 2차전 합계 3-2로 16강에 올랐다. 박주영은 12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이름값을 했다.
많은 골이 필요했던 셀타 비고는 시작부터 공격적인 전술 운영으로 알메리아의 좌우 측면을 파고들었다. 박주영과 함께 이아고 아스파스, 마리오 베르메호를 모두 선발로 내세우는 총력전을 펼쳤다.
서서히 압박하며 몇 차례 슈팅으로 기회를 엿보던 셀타 비고는 후반 10분 박주영의 선제골로 공격에 물꼬를 텄다. 박주영은 오른쪽에서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가 올린 가로지르기를 절묘한 위치 선정에 의한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공격이 풀리면서 셀타 비고는 더욱 조직적으로 알메리아를 흔들었고 추가시간 로베르토 라고가 코너킥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2-0을 만드는 골을 터뜨렸다.
결국 양 팀은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분위기는 셀타 비고가 주도했고 연장 후반 3분 엔리케 데 루카스가 골키퍼를 제치고 오른발로 골을 터뜨리며 16강행을 확정지었다.
16강에 진출한 셀타 비고는 정규리그에서 0-2로 패했던 레알 마드리드와 만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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