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빌보드 1위 못해 아쉽다, 이 상황이 행복할 뿐"

[정명화기자] 월드스타 싸이가 빌보드와 유투브 기록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30일 오후(현지시간) 홍콩 컨벤션&익스히비션(HKCEC) 센터에서 열린 '2012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net Asian Music Awards, 이하 2012 MAMA)의 대상 수상자 세 팀 중 빅뱅은 오늘의 가수상을 슈퍼주니어는 올해의 앨범상,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했다.

예상대로 대상을 수상한 싸이는 "올해는 좋아도 좋아도 너무 좋은 것 같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우리 가수들이 K팝을 널리 알려서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자리를 빌어 동료 가수들에게 영광을 전한다"고 인사를 남겼다.

싸이는 "세 개의 대상 중 영광되게 마지막 상을 받아서 좋다. 올해는 이래저래 잊지 못할 해인 것 같다. 너무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싸이는 빌보드 차트 1위를 하지 못한 심경과 유투브 최다 조회수를 기록한데 대한 속내를 전했다.

"빌보드 1위를 못한 것은 아쉽다. 하지만 1위를 못해 아쉽다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이 행복하다. 이번에 5위로 올라왔는데 정말 질긴 노래다. 유투브 조회 수가 8억5천이 넘어갔는데, 정말 믿을 수 없다. 이 기록은 앞으로도 깰 수 없을 것 같다. 내가 벌거벗고 뮤직비디오를 찍는다고 해도. 이 기록은 신드롬으로서 소중히 간직하겠다. 깨기 위해 노력하지 않겠다. 후속곡 역시 '강남스타일'을 넘어설 수 없을 것이다. 그저 유지를 하고 싶고 혹은 보답하고 싶다. 재밌는 음악을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번 MAMA에는 월드스타로 성장한 싸이를 비롯해 빅뱅, 2NE1, 씨스타, 에일리, 슈퍼주니어 등 K팝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해외 아티스트 또한 닥터드레, 아담 램버트와 B.o.B, 진백림 등 유명 스타들의 공연으로 꾸며졌다. 이와 함께 송승헌, 정우성, 송중기, 윤은혜, 한채영, 정일우, 김성수, 오지호, 정겨운, 조윤희, 윤시윤, 박신혜, 고준희 등 유명스타들이 참석해 시상자로 자리를 빛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시상식답게 오프닝부터 폭발적인 합동 무대로 시작을 알렸다. 배우 송중기, 긱스의 정재일, 빅뱅의 지드래곤, 에일리, PIA, B.A.P 방용국 등이 스크린 속 고 장국영과 함께한 영화 '영웅본색'의 주제가 '당연정' 합동 퍼포먼스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에 이은 역동적인 무대 구성으로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가수 가인, 씨스타, 현아와 장현승이 차례로 선보인 파격적인 공연 또한 눈길을 끌었다. 가인은 화제의 곡 '피어나'에 맞춰 새로운 '그네춤'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씨스타는 올해 큰 인기를 모은 '나혼자'를 열정적인 탱고 음악으로 재해석해 고혹적인 매력을 뿜어냈다. 지난해 키스 퍼포먼스로 MAMA를 뜨겁게 달궜던 현아와 현승 또한 다시 한번 트러블 메이커로 뭉쳐 섹시한 안무를 선보였다. 에픽하이가 이하이와 함께 선보인 합동 무대와 함께 영화 '배트맨' 악당 분장은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한국 가수들을 비롯해 아시아 및 해외 아티스트들도 각각의 기량을 뽐내며 홍콩 밤을 달궜다.

30일 홍콩 컨벤션&익스히비션센터에서 열린 2012 MAMA는 아시아 16개국에서 생중계됐다.

이하 2012 MAMA 수상자

▲올해의노래=싸이▲올해의앨범=슈퍼주니어▲올해의가수=빅뱅▲남자그룹상=빅뱅▲여자그룹상=씨스타▲베스트 글로벌 남자그룹상=슈퍼주니어▲베스트 글로벌 여자그룹상=카라▲남자솔로상=지드래곤▲여자솔로상=아이유▲남자신인상=버스커버스커▲여자신인상=에일리▲베스트 콜라보레이션상=트러블메이커▲베스트 OST상=다비치▲베스트 뮤직비디오상=싸이▲베스트 솔로 댄스 퍼포먼스상=싸이▲베스트 남자그룹 댄스 퍼포먼스상=샤이니▲베스트 여자그룹 댄스 퍼포먼스상=f(x)▲베스트 밴드 퍼포먼스상=버스커버스커▲베스트 랩 퍼포먼스상=에픽하이▲베스트 솔로 보컬 퍼포먼스상=케이윌▲베스트 그룹 보컬 퍼포먼스상=다비치▲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 차이나=리위춘▲뉴 아시안 아티스트 그룹상=EXO▲엠넷PD선정 특별상=B.A.P▲인터네셔널 페이보릿 아티스트상=싸이▲MAMA 라인 어워즈=슈퍼주니어▲스타일 인 뮤직상=가인▲Guardian Angel Worldwide Performer=빅뱅▲TVB's Choic=조이융